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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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25일 1400원 위에서 개장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5원 오른 1403.0원으로 출발했다. 정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오른 건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새벽 야간 거래 종가(오전 2시)에서 1403.8원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4개월 만에 1400원대로 올라선 바 있다.

최근 달러화 강세는 유로화 약세와 미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 경기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와 일본은행 금리인하 시점 지연 등도 달러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새벽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최근 일본과 합의한 대미 투자패키지 협상과 관련해 "한국은 경제 규모와 외환시장 및 인프라 측면에서 일본과 크게 다르다"고 말했다.

한국이 앞서 미국에 통화스와프 체결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이렇다 할 진전이 없자 통화스와프 체결 필요성을 재차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통화스와프는) 필요조건이다.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미칠 충격이 크기 때문에 그게 해결이 안 되면 그 다음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며 "다만 그 조건이 해결된다고 미국의 요구대로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달러화 대비 원화가 약세로 방향을 틀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역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 순매도로 돌아서며 원화 가치를 뒷받침해 줄 만한 의미 있는 수급 유입이 부재하다"며 "적극적인 매수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 등 달러 실수요 매수세가 역내 수급에서 우위를 차지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을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2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