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차익 13억'에 10만명 접수…4인가족 만점자도 떨어뜨린 강남 '이곳'
'시세차익 13억'에 10만명 접수…4인가족 만점자도 떨어뜨린 강남 '이곳'
내년 입주를 앞둔 서울 송파구 ‘잠실 르엘’이 청약 역사를 다시 썼다. 4인 가족이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청약 가점을 확보해도 당첨이 안 되는 상황까지 나왔다. 기어이 ‘만점 통장’까지 나오면서 올해 처음으로 만점 통장 청약 단지로 꼽히게 됐다. 잠실 르엘은 강남권 한강 변 단지인 데다가 롯데건설이 각종 고급화 커뮤니티를 제공하면서 일찌감치 ‘로또’ 소리를 들어온 단지다. 여기에 공급 일정을 시작한 상가도 지하철역과 맞붙어 있어 침체한 상가 시장 속에서 선방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10만명 몰렸던 ‘청약 광풍’ 단지

'시세차익 13억'에 10만명 접수…4인가족 만점자도 떨어뜨린 강남 '이곳'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서울 송파구 신천동 아파트 잠실 르엘에선 청약 가점이 84점인 이른바 ‘만점 통장’이 나왔다. 올해 서울에서 처음으로 나온 만점 통장이다.

만점 통장은 일반분양 가구 중 가장 큰 전용면적 74㎡에서 나왔다. 84점은 청약통장으로 받을 수 있는 최고 점수에 해당한다. 부양가족 6인 이상(32점),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5점), 청약 통장 가입 15년 이상(17점)의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만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잠실 르엘의 기록은 올해 서울 공급난 속에서도 이례적이란 반응이 나온다. 청약홈이 가점을 공개한 2020년 이후 서울 지역에서 만점 통장은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해 만점 통장이 나왔던 단지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와 래미안 원펜타스 등이었다.

최저점도 주변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단지의 당첨자의 청약 가점 최저점은 전용면적 51㎡의 70점이었다. 나머지 면적의 최저점은 74점이었다. 4인 가족이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청약 가점(69점)으로도 당첨이 안 되는 점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분양을 진행할 서울 강남권 단지는 청약 커트라인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잠실 르엘의 경우에는 강남 입지와 13억원에 달하는 기대 수익이 맞물려서 높은 청약 점수대를 기록해 한동안 기록을 깰 단지가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지·고급화 설계에 ‘13억 로또’

'시세차익 13억'에 10만명 접수…4인가족 만점자도 떨어뜨린 강남 '이곳'
잠실 르엘은 강남 입지와 최고 13억원에 이르는 시세 차익이 부각되면서 일찌감치 인기를 끌었던 단지다. 청약 접수 당시 216가구 모집(일반분양)에 10만 명이 몰리면서 500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3개 동, 1865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5~74㎡ 총 21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됐다.

단지는 분양가가 애초에 높아 현금을 다량 보유한 일부 부자만 청약에 도전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만점 통장이 나온 전용면적 74㎡의 분양가는 18억7000만원이었다. 정부의 전방위 대출 규제인 ‘6·27 대책’에서 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묶어둔 만큼 12억원이 넘는 돈을 현금으로 지불해야만 입주가 가능하다.

다른 일반분양 물량도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다. 전용면적 45㎡는 12억1450만원, 51㎡는 13억6310만원, 59㎡B는 16억2790만원이었다. 그럼에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지난해 분양한 바로 옆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전용면적 74㎡는 입주권이 지난 31억원에 거래됐다. 입주 시점이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잠실 르엘은 최소 13억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뜻이다.

단지가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뛰어난 입지에 각종 고급화 설계 적용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단지 인근에 서울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을 비롯해 잠실역(2·8호선), 송파나루역(9호선)이 있다. 강남과 서울 전역 접근성이 다른 지역보다도 우수하다. 도보권에는 잠동초와 방이중, 잠실중, 잠실고 등 다수의 학교와 학원가가 밀집해 교육 환경도 강남권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석촌호수, 한강공원, 올림픽공원 등 녹지공간도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고급화 커뮤니티도 강점이다. 단지 내에는 실내수영장과 골프클럽, 피트니스클럽, 사우나, 게스트하우스, 북라운지, 주민카페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되며 고층부에는 스카이커뮤니티가 들어서 도심 전망과 여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지하철역 맞닿은 상가도 흥행 기대

'시세차익 13억'에 10만명 접수…4인가족 만점자도 떨어뜨린 강남 '이곳'
청약 흥행을 기록한 아파트에 이어 단지 내 상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흥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잠실 르엘은 단지 바로 앞에 대규모 유동 인구가 있어 상가 경쟁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지 내 상가는 총 220개 호실 규모다. 이 중 95개 호실을 공급한다. 잠실 르엘 1865가구뿐 아니라, 인근 파크리오 6864가구, 래미안아이파크 2678가구 등 주변에 1만2000가구 규모의 상주인구가 있다. 여기에 송파구청과 수협중앙회 등 업무 수요와 방이동 먹자골목 상권, 석촌호수 방문객 등 유동 인구도 많다. 여기에 서울지하철 2·8호선 잠실역과 지하보도를 통해 직접 연결되는 최초의 단지 내 상가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