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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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
템퍼스AI(TEMPUS AI) 심장 영상 플랫폼 FDA 허가
신약 개발 비용 50% 절감 기대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기업 ‘템퍼스AI(TEMPUS AI)’가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심장 영상 플랫폼에 대한 시판 전 허가를 받았다.

템퍼스AI 제품은 기존 MRI가 단순히 밝기 차이만 보여주던 것과 달리 심장 조직 특성을 수치로 제공한다. 덕분에 기존 방법으로 감지하기 어려웠던 심장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FDA 허가 소식이 알려진 지난 11일 템퍼스AI 주식은 13.59% 급등하며 기대감을 반영했다. 글로벌 의료 AI 테마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이슈였다.

의료(헬스케어)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의 활용은 신약 개발 기간을 20~50% 단축하고, 비용을 50%나 절감을 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암 치료 신약 분야에서는 3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두 배 빠른 개발이 가능하다는 시나리오도 있다. 최근 세계 1위 부자로 올라선 오라클(Oracle)의 래리 엘리슨 회장도 맞춤형 암 백신 제작의 현실화를 예고한 바 있다.

의료 AI 분야의 대표 기업은 템퍼스AI(TEMPUS AI, TEM)와 리커전 파마슈티컬(Recursion Pharmaceutical, RXRX)이다. 템퍼스AI는 AI를 활용한 진단과 데이터 라이선스 사업을 하는 AI 기반 의료정밀 기업이다. 4000만건 이상의 환자 임상·유전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투자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여온 전 미국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 부부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두 번째 대표 기업 리커전은 2023년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으며 주목받았다. 최근 주가는 신약 개발 임상 결과가 예상에 미치지 못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로슈, 사노피, 머크 등 대형 제약회사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5개의 임상 단계(전 임상 포함) 신약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큰 잠재력을 지닌 회사다.

지난 7월 미국 의료 AI 주식에 투자하는 ‘1Q 미국메디컬AI(0083S0)’ ETF가 상장했다. 비교해 볼 만한 상품은 미국에 상장된 ‘ARK 제노믹 레볼루션(ARKG)’ ETF가 있다. 캐시 우드(Cathie Wood)의 ARK인베스트먼트에서 내놓은 바이오 ETF이다. ARKG는 의료 AI에만 투자하는 상품은 아니지만, 성장주 성격이 강해 의료 AI 대표 주식의 비중이 높다. 템퍼스AI와 리커전 두 종목만 보면 1Q ETF의 비중이 두배 이상 높다.
의료 AI 대표종목 비중
의료 AI 대표종목 비중
S&P헬스케어 지수의 5년 수익률은 34.42%로 S&P500의 105.66%를 71.23%포인트 하회했다. 대형 테크기업이 시장의 상승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바이오 투자의 기본은 기다림이다. FDA 승인이라는 절차가 있기 때문이다. 그다음은 해당 상품이 얼마나 큰 시장을 만들고 수익을 창출하는가 지켜보는 것이다.
미국 헬스케어업종지수 추이
미국 헬스케어업종지수 추이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기존의 바이오 투자에 있어 기다림의 시간을 줄여주고 시장의 크기는 키워줄 것으로 기대한다. 비용의 절감은 대형 제약사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 바이오, 제약 관련 주식 투자의 패턴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다. 템퍼스AI의 이익 상승과 리커전 파마슈티컬의 임상 승인 확인이 그 시작점일 것이다.

신성호 연구위원 s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