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가 된 K-컬처…할리우드서 재해석한 한국식 '결혼 피로연'
'결혼 피로연' 동성 커플의 '가짜 결혼' 계획에서 시작해 눈치 100단 'K-할머니'가 얽히며 벌어지는 예측불가 코미디다. 그러나 단순한 유쾌한 설정을 넘어, 한국적 정서를 깊이 있게 담아낸 연출이 돋보인다.
한국 문화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장면은 전통 혼례 장면이다. 사모관대를 갖춘 신랑(한기찬)과 활옷·족두리를 갖춘 신부(켈리 마리 트란), 연지곤지와 푸른 저고리를 차려입은 자영(윤여정)이 등장하며 고유의 혼례 의식을 재현한다. 교배례(맞절)부터 폐백 의식까지 정교하게 담겼으며, 병풍과 예구, 조각보 디자인, 한식 상차림까지 다양한 한국 문화 요소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케이팝과 드라마를 넘어, 이제 전통 결혼 문화까지 세계 무대에 올린 '결혼 피로연'. 한국 문화의 매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작품으로 기대가 모인다.
'결혼 피로연'은 오는 24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