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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의원, 전한길에 90도 폴더인사"…초선들 '자괴감' 토로
김용태·김재섭, 전한길 비판
"'부정선거무새' 먹이 금지"
"'부정선거무새' 먹이 금지"
김용태 의원은 9일 한국일보 유튜브 '이슈전파사'에서 "탄핵 전 여러 집회에서 전씨가 오면 우리 중진 국회의원들이 가서 90도 '폴더 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기괴했고,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며 "지금도 그런 분들한테 휘둘리려고 하는 정치인들이 있어 자괴감이 많이 들고 있다. 보수 정당이 건강해지려면 그런 분들부터 끊어내야 한다"고 했다.
김재섭 의원은 이날 채널A라디오쇼에서 전씨에 대해 "그냥 부정선거, 계몽령 앵무새 아닌가. 그것만 반복적으로 '부정선거무새'처럼 돼버린 사람한테는 먹이를 주면(관심을 주면) 안 된다. 먹이 금지"라며 "바깥에서 아무 실권이 없는 사람들이다. 허언을 이야기하는 것은 돈벌이기 때문에 애초에 관심을 줄 필요도 없다"고 했다.
장동혁 지도부가 탄생한 지난 8·22 전당대회 이슈를 잠식했던 전씨는 전당대회 이후에도 '아스팔트 스피커'로서의 세를 과시하고 있다. 탄핵 정국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창하며 강성 보수 지지층을 등에 업은 전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에서 "'전한길뉴스' 구독자가 53만명인데 모두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하면 당원 75만명인 국민의힘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두 초선 의원 등을 비롯한 쇄신파에서는 전씨와 절연해야 한다는 꾸준히 취지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그런 분위기는 점차 요원해지고 있다. 당장 지도부 소속인 김재원 최고위원만 하더라도 최근 라디오에서 전씨에 대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그분의 영향력은 우리 당원들이나 국민이 모두 확인한 바 있다"고 했다. 향후 공천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영향력 있는 분의 말이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사실상 인정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전씨가 우파 진영의 스피커로, 김어준씨의 대항마 격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를 추종하는 지지자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명백하다. 전씨의 입김이 더 세지면 세졌지, 약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