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유 재고 깜짝 증가·OPEC+ 증산 논의 소식에 국제유가 1% 하락세【오늘의 유가】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0.8% 하락한 배럴당 63.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보다 1% 떨어진 배럴당 66.95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정유사들이 정비 시즌을 맞아 원유 재고가 24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200만배럴 감소)와 정반대되는 결과다.
또한 OPEC+가 이번 주말 회의에서 10월 추가 증산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하면서 유가 내림세를 유지했다. 앞서 OPEC+는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하루 220만배럴 증산을 합의했다. PVM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OPEC+ 증산은 가격 방어보다 시장 점유율 회복을 우선으로 한다는 시장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러시아 및 베네수엘라의 원유 공급 확대 등이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러시아 국영 석유업체 로스네프트는 카자흐스탄을 경유해 중국에 연간 250만 톤(t)의 원유를 추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수엘라도 미국 제재로 제약을 받고 있지만 지난달 원유 수출이 하루 90만배럴로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자들에게 압력을 가하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