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바이오 기업] 중국 바이오텍의 리더 ‘이노벤트바이오로직스’
글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
이노벤트바이오로직스(Innovent Biologics)는 2011년 설립돼 중국 쑤저우성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의 바이오텍 기업이다. 다수의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을 개발해 출시하고 있으며, 항암제를 비롯해 대사질환, 심혈관질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중심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CAR-T 등 다양한 모달리티를 대상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2018년 10월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현재 약 29조원의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다.
이노벤트는 설립 후 14년 만에 16종의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해 2024년 94억2000만위안(1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는 비바스다(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설린노(아달리무맙), 할프라이자(리툭시맙) 등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신약으로는 PD-1 면역항암제인 타이빗(Tyvyt)과 비만 치료제 마즈두타이드(Mazdutide)가 있으며 ADC와 이중항체 분야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타이빗: 절반의 성공, 그러나 중국에서의 전망은 밝은 편
타이빗(성분명 신틸리맙)은 이노벤트와 일라이릴리가 공동개발한 인간(human) IgG4 PD-1 면역항암제다. 2018년 12월 재발/불응성 호지킨스림프종(cHL) 치료제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승인을 획득한 이후 6개의 적응증이 추가돼 상업화됐다.타이빗은 2020년 8월 일라이릴리와 계약금 2억달러, 최대 8억2500만 달러 규모로 중국 외 글로벌 개발 및 판권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면역항암제로의 개발이 기대됐다. 일라이릴리는 신틸리맙을 ORIENT 임상을 통해 진행성비편평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 병용요법으로 허가를 신청했으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2년 3월 보완요구 서한(CRL)을 통해 단일국가 임상, 1차 평가변수가 전체 생존기간(OS)이 아닌 무진행생존기간(PFS)인 점 등을 지적하며 사실상 개선된 임상 디자인으로 다국가 대규모 임상을 요구하며 최종적으로 불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