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기대 낮춰라" Vs "어쨌든 9월에 인하"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회담은 뉴욕 증시가 마감할 무렵 시작된 만큼 시장에선 관망세가 나타났습니다. 다음 주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도 투자자들이 관망할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경제 데이터는 엇갈렸습니다. 7월 소매판매는 소비가 여전히 괜찮다는 걸 보여줬지만, 미시간대가 집계한 8월 소비자심리는 둔화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개별 종목 뉴스가 관심을 받았습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매수에 나선 유나이티드헬스가 급등했고, 미국 정부가 지분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인텔 주가가 또 올랐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반도체 주가는 2주 안에 반도체 관세를 발표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에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1. 트럼프-푸틴 회담…BoA "교착이 기본 시나리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분께 알래스카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7년 만에 처음 만났습니다. 이들의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는 유가와 금값에 영향을 줄 것이고요. 또 합의에 실패하면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가(중국, 인도 등)에 대한 2차 관세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모스크바와 키이우 간 평화 협정 체결 움직임이 나타나면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정상회담이 실패로 끝나고 미국이 강력한 제재에 나설 경우,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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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는 기대는 크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조차 "이번 회담이 성공적이지 못할 확률은 25%"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회담에 이어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 등이 참여하는 다자회담에서 휴전을 담판 짓겠다는 계획인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 트레이딩데스크는 "매우 다양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교착 상태가 기본 시나리오이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더라도 실망할 일은 없을 것이다. 미미한 진전이라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푸틴 대통령이 장기전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종전 협상에는 응함으로써 미국의 제재(관세, 2차 관세)는 피하되 협상을 질질 끌면서 계속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회담은 두 시간여 만에 끝났습니다. 양국 정상은 웃으며서 8분간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합의를 했다고는 했지만,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가졌다고 믿는다. 많은 점에 동의했으며, 많은 의제에 합의했지만 아직 도달하지 못한 중요한 의제 몇 가지가 있다. 합의가 있기 전까지는 합의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에게 전화해서 회담 결과를 브리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건설적인 분위기였다. 우크라이나 안전이 보장되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라며 "오늘 합의는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될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미국 간의 사업적이고 실용적인 관계를 회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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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비 괜찮지만, 물가는 불안


대신 투자자들은 아침부터 쏟아진 경제 데이터에 주목했습니다.

◆ 7월 소매판매
-소매판매(전월 대비) : 0.5% (예상 0.6%, 이전 0.9%)
-자동차 제외 소매판매 : 0.3% (예상 0.3%, 이전 0.8%)
-통제그룹 소매판매 : 0.5% (예상 0.4%, 이전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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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증가했는데요. 컨센서스 0.6%를 살짝 밑돌았습니다. 하지만 6월 데이터가 애초 발표된 0.6%→0.9%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소매판매의 높은 증가는 자동차/부품 구매가 전월 대비 1.6%나 늘어난 덕분입니다. 자동차를 뺀 소매판매도 7월 0.3% 성장해서 월가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대부분 품목에서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관세에 민감한 가구 판매는 1.4%, 의류 매출은 0.7% 늘었습니다. 그러나 전자제품은 3개월 연속 감소(7월 -0.6%)했습니다. 건축자재는 -1%, 외식은 -0.4% 감소했습니다. 외식, 자동차, 건축자재, 휘발유 등 변동성이 큰 요인을 뺀 '통제그룹' 수치도 0.5% 늘었습니다. 소매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 지출의 40%를 조금 넘는 비중을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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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이코노믹스는 "괜찮은 보고서였다. 7월 통제그룹 증가율은 예상보다 소폭 높았고, 6월 수치도 상향 조정되었다. 다만 소매 판매는 명목 가치로 보고되며, 물가 변동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기업들은 지금까지 증가한 비용을 흡수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향후 몇 달 동안 관세가 더 많이 전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 시장의 약세와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지출은 연말까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 7월 수입물가
-수입물가(전월 대비) : 0.4% (예상 0.1%, 이전 -0.1%)
-석유 제외 수입물가(전월 대비): 0.3% (예상 0.1%, 이전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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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습니다. 6월 0.1%, 예상 0.1%보다 상승한 수치이며 15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석유를 제외한 수입물가도 0.3% 올라 역시 0.1%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다만 6월 데이터는 각각 -0.1%와 -0.2%로 0.2%포인트씩 하향 조정되어 우려를 약간 완화했습니다. 수입물가는 관세를 부담하기 전에 미국 항구에 도착한 가격입니다.

ING는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를 외국이 부담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는데, 데이터는 미국 수입업체들이 현재까지 관세 부담을 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언젠가는 상품 소매 가격이 상승할 것임을 뜻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 7월 산업생산
-산업생산(전월 대비) : -0.1% (예상 0.0%, 이전 0.3%)
-제조업 생산: 0.0% (예상 0.0%, 이전 0.1%)

7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1% 감소했습니다. 예상(0%)을 약간 밑돈 것입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BMO는 "미국 내 제조업 보호를 위한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은 아직 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8월 예비치: 58.6 (예상 62.0; 이전 61.7)
-1년 기대 인플레이션: 4.9% (예상 4.4%; 이전 4.5%)
-5년 기대 인플레이션: 3.9% (예상 3.4%; 이전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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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대가 발표한 8월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는 7월 61.7→58.6으로 하락했습니다. 월가는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죠. 또 1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한 달 전 4.5%→4.9%로 상승했고요. 5년 기대도 3.4%→3.9%로 꽤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미시간대의 조애너 수 교수는 "8월 심리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는 주로 인플레이션 우려 증가에 기인한다. 내구재 구매 여건은 높은 물가로 인해 1년 만에 최저인 14% 급락했다. 소비자들은 4월 상호관세 발표 직후 우려한 최악의 경제 상황에 대비하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인플레와 실업률이 모두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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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데이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GDP 성장률 추정치를 0.2%포인트 높은 1.4%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애틀랜타연방은행의 GDP나우는 2.5%를 유지했습니다.

3. 관세가 당장 인플레 부르지 않는 이유는


어제 7월 생산자물가(PPI)에서 도소매 유통 서비스(마진)가 2%나 뛴 데 이어 오늘 수입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0.4% 상승했습니다. 외국 수출업체들이 관세를 부담하고 있지 않다는 얘기고요. 도매 수준에서는 마진 확보가 나타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7월 소비자물가(CPI)에서는 관세의 영향을 받는 근원 상품 물가는 0.2%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아직 CPI에서 큰 상승세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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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질문: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촉진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기사를 보도했는데요. 이유는 "수입업체가 내는 관세가 알려진 것보다 낮기 때문"이라고 썼습니다. 바클레이즈가 5월 수입업체들이 납부한 관세를 분석해 보니 관세율이 추정치보다 훨씬 낮다는 겁니다. 수입품의 절반 이상이 무관세로 수입됐는데요. 기업들이 관세가 높은 국가, 특히 중국에서의 수입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JP모건 분석에 따르면 6월 실효 관세율은 역시 추정보다 낮았는데요. 역시 수입업체가 관세가 낮은 국가나 국내 생산자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실효 관세율이 낮다 보니 아직 소비자물가가 급등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바클레이즈를 인용해 수입업체들이 실제로 부담하는 관세율은 계속 상승할 것이고, 기업들은 몇 달 안에 관세를 고객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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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는 "미국 세관에 많은 관세가 걷히고 있다. 누군가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수입물가가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외국 생산자가 그 비용을 부담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들이 감당하고 있다는 얘기인데, 중소자영업연맹(NFIB) 조사를 보면 가격을 인상하는 중소기업의 비중은 작년 11월과 거의 변함이 없다. 모든 부담을 전가할 가격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는 기업 이익과 성장에 분명히 악재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PPI를 보면 7월 도소매 마진은 확대됐다. 종합하면 누가 비용을 부담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어쩌면 더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른다. 기업들이 올해 초 쌓아 놓은 재고에 의존해 가격 인상을 늦추고 있다는 것이다. 소매 재고는 소폭 감소하고 있다. 그렇다면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은 불가피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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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관세의 가격 전가 과정은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습니다. 시카고연방은행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오늘 CNBC 인터뷰에서 "관세가 일회성 가격 인상이라는 이론이 있다. 이는 일회성 관세 인상에 해당하며, 이번 관세는 일회성 인상이 아니다(관세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지속적 인플레이션 쇼크가 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찰스슈왑은 "관세가 한꺼번에 모든 제품에 적용된 것은 아니며 그래서 7월 PPI 보고서가 마지막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아닐 수 있다. 관세가 일회성으로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회성 영향은 아닐 것이다. 각 기업이 마진에서 얼마나 떠안을지, 얼마나 전가할지는 지속적인 과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7월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관세 효과가 우리 전망보다 더 느리고 길게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인플레이션의 정점이 더 낮고 더 늦게 나타나며, 목표치를 웃도는 기간이 2026년까지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4. 잭슨홀, 파월의 선택은?


이처럼 관세가 물가,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복잡하고 또 데이터에 드러나는 과정은 길어질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는 제롬 파월 의장에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잭슨홀 기대 낮춰라" Vs "어쨌든 9월에 인하"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파월 의장은 다음 주 금요일 아침 10시에 잭슨홀에서 연설합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1년 전 잭슨홀에서 파월 의장은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라고 한 뒤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50bp)했었습니다.

잭슨홀 연설에 대해 월가는 다음과 같이 예상합니다.

◆바클레이즈
=최근 고용보고서를 포함한 들어오는 데이터는 파월 의장의 최근 매파적 입장에 큰 변화를 불러올 정도는 아니다. 매파적 FOMC 위원들도 입장을 바꿀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파월 의장이 신중한 금리 접근 방식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ING
=시장은 이미 9월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이상적으로 Fed는 앞으로 나올 고용·물가 지표를 보고 정책을 유연하게 결정하고 싶어 한다. 지금 시장에 신호를 보내려면 미래 데이터를 추측해야 하는데, 파월은 그렇게 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시장의 9월 금리 인하 확신을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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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7월 인플레이션은 예상만큼 관세 압력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서비스 부문의 물가는 강세를 보였다. 시장은 9월에 전폭적인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파월 의장이 8월 고용과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기다리면서 선택권을 유지하고 싶다면, 잭슨홀에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해 반박할 가능성이 높다.

◆삭소뱅크
=9월 회의 전에 더 많은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이 갑자기 비둘기파로 돌아설 이유는 없다. 근본적으로, 이민 정책으로 노동 공급이 감소했기 때문에 Fed는 일자리 증가 둔화에 대해 훨씬 덜 걱정할 수 있다. 주간 실업급여 청구는 해고가 늘어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용 데이터의 품질 문제도 있다. 종합적으로 Fed는 고용보다는 인플레이션에서 목표보다 더 멀리 떨어져 있다. 파월 의장은 9월 금리 인하할 가능성은 불확실하다고 말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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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관측 속에 시카고상품거래소 Fed 워치 시장에서의 9월 금리 인하 베팅은 어제 92.1%에서 오늘 오후 3시 30분 기준 84.9%로 낮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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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채권 시장에서 금리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4시3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1bp 오른 4.324%, 2년물은 1.8bp 하락한 3.757%에 거래됐습니다.

5. 트럼프가 부른 반도체 하락


결국 주요 지수는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0.29% 내렸고요. 나스닥은 0.40% 떨어졌습니다. 반면 다우는 0.08% 강보합세로 마감했는데요. 다우를 구성하는 30개 지수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헬스가 홀로 12% 가까이 뛴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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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주가는 전반적으로 하락 폭이 컸습니다. 엔비디아가 0.9% 내렸고, 브로드컴(-1.57%), AMD(-1.9%), 마이크론 테크놀러지(-3.53%) 등도 떨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그 다음 주에 철강과 반도체에 관세를 설정할 것"이라고 밝힌 탓입니다. 그는 지난주 반도체 관세 100%를 언급했었는데요. 관세가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세율을 200%, 300%로 정할 것"이라는 겁니다. 그는 "(미국에) 들어와 (공장을) 짓는 기회를 주기 위해 초기에는 낮을 것이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매우 높아질 것이며, 이곳에 짓지 않는다면 매우 높은 관세를 내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생산 시설을 이전하는 기업의 제품은 면제한다고 했었는데요. 르네상스매크로는 "지난주 발언을 들으면 상당한 면제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세부 사항이 중요하다. 구리에 5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보도에 구릿값이 폭등했지만, 관세가 투입물이 아닌 산출물에만 적용된다는 발표로 혼란이 발생했다. 따라서 세부 사항을 예의주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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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실적을 발표한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가 14% 넘게 폭락하면서 다른 반도체 장비주도 동반 급락했습니다. 중국 매출, 그리고 관세 관련 불확실성 증가를 이유로 신중한 실적 전망을 내놓은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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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텔은 어제 7% 이상 급등한 데 이어. 또 2.93% 올랐습니다. 블룸버그가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인수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덕분입니다. 르네상스매크로는 "희토류 기업인 MP머티리얼즈의 지분 인수를 모델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희토류, 철강 등을 전략적으로 중요한 산업으로 간주해 국내 생산을 확대하고자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개입으로 주주에게 돌아가야 할 이익이 미국 국내 생산 확대에 쓰일 가능성이 높아서 잠재적으로 주주 이익 증가를 제한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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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헬스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분 매수를 공개한 뒤 폭등했는데요. 오늘 폭등에도 여전히 올해 들어 올해 들어 40% 하락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12월 브라이언 톰슨 CEO가 총격으로 사망했고요. 예상치 못한 의료비 상승으로 지난 분기에는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이익이 컨센서스를 밑돌았으며, 메디케어 청구 관행에 대해 법무부 조사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유나이티드헬스 매수는 버핏만이 아니고요. 데이비드 테퍼의 애팔루사, 마이클 버리의 사이언 등도 유나이티드헬스를 샀습니다. 다만 주가가 지난주까지 계속 하락했기 때문에 모두가 손실 상태에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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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가 매수한 주택 건설업체 레나(LEN)와 DR호튼(DHI), 그리고 철강업체 뉴코(NUE)도 같은 이유로 6% 상승했습니다. 다만 버크셔가 이들 주식을 매수한 규모는 20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반면 애플 주식만 40억 달러 이상을 매도했지요.

애팔루사는 인텔과 엔비디아, TSMC, 마이크론 등 반도체 회사 지분을 많이 사들였고요. 빌 애크먼의 퍼싱스퀘어는 아마존의 582만 주로 늘렸습니다.

일라이릴리는 2.46% 올랐는데요. 영국에서 비만치료제 가격을 최대 170%까지 인상한 때문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약가에서 최혜국대우(MFN)를 압박하자, 미국 국내 가격을 낮추는 게 아니라 해외 가격을 높인 것이죠.

6. 골드만 "조정 확률 커져" vs 도이치 "금리 내리면 좋다"


CPI 발표 직후만 해도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었는데, 지금은 다시 불확실성이 커진 것 같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랠리를 이끌어온 주요 원인으로 두 가지를 꼽았습니다. 첫 번째는 주로 AI 관련 기업들이 주도한 좋은 실적이고요. 두 번째는 Fed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입니다. 이에 따라 주가가 급등하고 변동성은 완화됐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이번 주 14.5 아래로 내려가 작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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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골드만삭스는 과거 변동성이 낮았던 시기와 비교해 현재 증시의 비대칭성은 “덜 우호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은 “저변동성 구간에서는 대규모 랠리 가능성이 작다. 이는 통상 가장 큰 랠리가 경기 회복기에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하락 가능성은 높아졌고 최근 더 증가했다”라고 설명하는데요. S&P500 지수의 밸류에이션이 크게 높아졌고, 채권 시장의 신용스프레드가 대폭 축소된 상태인데 이는 투자자들이 관세 인상으로 인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을 충분히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겁니다. 골드만은 또 관세 불확실성은 기대한 만큼 Fed의 금리 인하를 가져오지 못할 수 있으며, 지정학적 위험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과거 증시 조정 사례를 분석해 S&P500 하락 확률을 계산했는데요. 현재 확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가 있었던 지난 4월 초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진 상황입니다. 골드만은 “최근 몇 주간 높은 밸류에이션이 더 높아지면서 주식 하락 위험을 키웠고, 여기에 고용 지표 악화로 인한 경기 사이클 모멘텀 약화도 더해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반기 성장세는 여전히 약할 것으로 보는데요. 이는 Fed의 금리 인하를 촉발할 수도 있지만, 증시의 변동성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모든 점을 고려해서 골드만은 자산배분 전략을 “전술적으로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현금 비중은 높이고, 주식·회사채·채권에 대해서는 중립, 원자재에 대해서는 비중 축소할 것을 제시했습니다.

반면, UBS는 투자자들은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9월에 Fed의 금리 인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UBS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 미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들이 비용을 전가함에 따라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주거비 인플레이션 둔화 및 소비자 반발로 관세 영향의 일부는 상쇄될 것으로 본다. 우리는 Fed가 한 달 내로 완화 정책을 재개할 것으로 계속 믿고 있다. 국채 수익률은 올해 남은 기간 하향 추세를 보일 것이고, 투자자들은 현금 보유에 따른 수익률 감소를 방어하기 위해 초과 현금을 운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UBS는 현금이 역사적으로 주식보다 수익률이 낮았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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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뱅크도 "이번 랠리의 주요 요인은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추측이 커진 것이었다. 일련의 금리 인하가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고 위험 자산을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Fed가 경기 침체 때가 아닌, 연착륙을 위해 금리를 내렸을 때 이는 보통 시장에 매우 유리한 배경이 되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러한 패턴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7. 잭슨홀+월마트 어닝 주목


다음 주 핵심은 역시 잭슨홀 회의입니다. 투자자들은 22일 아침 파월 의장의 연설을 기다리면서 관망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잭슨홀에서는 지난 FOMC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20일 아침 11시), 미셸 보먼 부의장(19일 오후 2시)의 연설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Fed는 20일 7월 FOMC 회의록도 공개하는데요. 월러 이사, 보먼 부의장 외에 금리 인하로 기운 발언이 얼마나 나왔는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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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데이터는 주로 주택 관련입니다. 19일 신규주택 착공 및 허가 건수가 나오고요. 21일에는 기존주택 판매가 발표됩니다.
"잭슨홀 기대 낮춰라" Vs "어쨌든 9월에 인하"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분기 어닝시즌은 이제 마지막입니다. 소매유통업체들이 등판합니다. 19일 홈디포, 20일 TJ맥스와 로우스, 타겟, 21일에는 월마트가 성적표를 내놓습니다. 팰러알토네트웍스(18일) 워크데이(21일) 등도 역시 실적을 발표합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