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원인데 샤넬급' 대박…다이소 만나 '인생 역전' 썼다
김한상 손앤박 대표
"'다이소 샤넬밤'이 효자, 해외수출 100만 개 목표"
"'다이소 샤넬밤'이 효자, 해외수출 100만 개 목표"
손앤박은 2012년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손대식, 박태윤 그리고 김 대표가 손을 잡고 색조 전문 브랜드로 출범했다. 올리브영, 미국 세포라 등에도 납품할 만큼 규모를 키웠다. 그러나 2016년 손대식, 박태윤과 사업상 결별하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위기를 맞았다. 30명이 넘는 직원이 한 때 7명까지 줄고 연매출도 1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반등의 계기는 다이소 납품을 시작하면서다. 10개월 가까이 제품 개발에 매진한 끝에 작년 3월 다이소에 납품을 시작했다. 출시 직후엔 큰 반응이 없었지만 뷰티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높아졌다.
3000원에 제품 가격을 맞추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제품 개발이 원가를 깎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했다. 다이소 측과 수십 차례 회의를 거치고 샘플을 만든 뒤에야 납품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처음엔 3000원 균일가에 맞추는 게 불가능해 보였다”며 “용기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종이 박스 제거, 용기 후가공을 하지 않는 등 원가를 최대한 낮췄지만 핵심인 화장품 품질은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팬데믹 이후 저가 시장이 뜰 것이라고 판단해 다이소 입점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다이소는 단순한 판매처가 아니라 브랜드 재도약의 발판”이라며 “국내에서 만든 가성비 K-뷰티가 글로벌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