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펨토초 레이저 등 원천기술 국산화로 국위선양 나선 '이 회사'
김형우 블루타일랩 대표
AI 비전검사 이어 레이저 원천기술 개발 나서
내년 하반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예정
"국내 대기업도 원천기술은 외산 의존…산업발전에 기여할 것"
AI 비전검사 이어 레이저 원천기술 개발 나서
내년 하반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예정
"국내 대기업도 원천기술은 외산 의존…산업발전에 기여할 것"
반도체, 2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여러 산업분야에서 품질을 검사하는 비전검사 시스템을 개발한 김형우 블루타일랩 대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1위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그 기술로 2016년 설립한 블루타일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공기술사업화 1호 펀드의 1호 투자사, ETRI의 ‘1호 프리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됐다. 대전시의 ‘D-유니콘 프로젝트 기업’으로도 뽑혔다.
현재까지 받은 투자금은 97억원. APS그룹도 시드 투자와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 블루타일랩은 지난해 56억원의 매출과 흑자를 기록했다. 내년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상장을 하기 위해 올 초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김 대표는 “전통적 비전검사 기업은 AI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한계가 있고 AI 기업도 마찬가지”라며 “AI와 비전검사 둘 다 양산 수준까지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는 게 블루타일랩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배터리 기업 A사가 지난해 2차전지 검사율을 높이기 위해 블루타일랩의 AI 비전검사 시스템을 구입해간 게 대표적 성공사례다. 김 대표는 “A사가 우리 검사 시스템 도입 후 과검률(오류를 잘못 검출할 확률)이 10분의1 이상 줄었다”며 “최근에도 추가 주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블루타일랩은 ETRI, KAIST와 함께 지난달 말부터 AI 글로벌 딥테크를 주제로 정부과제를 수주했다.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하드웨어(장비)에도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오류나 문제가 생겼을 때 사람이 일일이 찾아내지 않아도 장비가 스스로 이를 발견, 해결방안까지 제시할 수 있는 단계로 기술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연구가 시작된 기술로, 사람이 다루는 모든 정밀 기계, 장비 등에 다 적용될 전망”이라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졌는데 이 기술은 사고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목표는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극초단파 레이저(울트라패스트레이저) 원천기술을 국산화하는 것이다. 이 회사가 국산화에 도전한 펨토초 레이저는 1000조분의 1초를 의미하는데 주기가 매우 빨라 짧은 시간 안에 높을 출력을 낸다. 라식 수술 같은 의료 장비는 물론 정밀 장비, 반도체 전공정 등 고집적화된 산업에는 반드시 필요하다.
김 대표는 “국내 장비사, 제조사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이 많지만 거기 들어가는 원천기술은 여전히 외국산에 의존하는 게 현실”이라며 “창업할 때부터 목표가 산업발전에 도움이 되는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명에 ‘랩’을 넣은 것도 원천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2030년 매출 800억원 중 레이저 원천기술로 500억원, AI 비전검사 시스템으로 300억원을 내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인천=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