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청래, 강선우 감싸더니 왜 이춘석은 진상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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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춘석 주식 차명거래 파장
정청래, 긴급 진상조사 지시
한동훈 "변명대로라면 갑질에 스토킹 한 것"
정청래, 긴급 진상조사 지시
한동훈 "변명대로라면 갑질에 스토킹 한 것"
안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 정 대표의 당선 일성은 보좌진 갑질 의혹의 강선우 의원에 대한 감싸기였다"며 "많은 위로를 해주었고, '당대표로서 힘이 되어드리겠다. 제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데 이춘석 의원의 주식 보좌진 차명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즉각 윤리감찰단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정 대표를 향해 "'동지란 비가 오면 비를 함께 맞아주는 것'이라며 민심에 불을 지르지 않았느냐"며 "그런데 왜 이춘석 의원에 대해서는 비도 안 맞아주고, 울타리도 쳐주지 않는 것이냐"고 비꼬았다.
그는 "강선우는 정청래 사람이고, 이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선대위 비서실장을 했기 때문에 가려서 보는 것 아니냐"며 "민주당에 명심, 어심이 따로 있다고 하더니, 이렇게도 빨리 노골적으로 드러날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보좌진 갑질 의혹에 휘말렸던 강 의원을 거론하며 "이춘석은 강선우와 다르게 보좌관을 섬기는 모습이 감동스럽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춘석은 국회 본회의 시간에 휴대폰에 코를 박고 주식을 하고 있었다. 네이버를 5주씩 분할 거래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찍혔다"면서 "주식 계좌의 주인은 보좌관이다. 이춘석의 재산공개 현황에는 주식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니 타인 명의로 '주식 차명 거래'를 한 게 아닐까 의심받을 수밖에"라고 썼다.
이어 "자신은 주식 1주도 없지만, 보좌관에게 주식 거래에 대해 조언은 한다"면서 "보좌관이 바빠서 주식 거래 못할까 봐, 업무 시간에 주식 거래도 대신 해준다. 보좌관을 섬기는 의원이라 아주 감동스럽다"고 했다.
이 의원 보좌관은 "이 의원님은 주식 거래하지 않는다. 제가 주식 거래하는데 의원님께 주식 거래에 관한 조언을 자주 얻는다"면서 "어제 본회의장에 들어갈 때 자신의 휴대폰으로 알고 헷갈려 들고 들어갔다. 거기서 제 주식 창을 잠시 열어 본 것 같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진우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이날 이 의원을 금융실명법 위반,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팩트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전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통해 주식 거래 내역을 확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휴대전화에 표기된 계좌주가 이 의원이 아닌 '차XX'로 표기되면서 차명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신인규 변호사는 SNS에 "본회의 중 그것도 차명 주식거래 의혹이라니. 주식 차명거래 의혹은 매우 중한 사안이므로 사실관계를 밝혀 마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공직자가 재산등록을 거짓으로 할 경우 공직자윤리법에 의해 처벌된다. 주식을 차명으로 거래한 경우 금융실명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언론에 나오는 변명처럼 보좌관 휴대폰을 가져다가 마음대로 주식을 팔았다면 그건 횡령이고 갑질이며 스토킹이다"라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그냥 팩트대로 차명거래를 인정하는 게 낫지 않겠나"라며 "지금은 책임져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논란이 거세게 일자 "타인 명의로 주식계좌를 개설해서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SNS 입장문을 통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식 화면을 열어본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다만 타인 명의로 주식계좌를 개설해서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으며, 향후 당의 진상조사 등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 의원의 차명 주식 거래 의혹과 관련해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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