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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관세협상 물밑선 생난리…이까지 흔들려"
고위공직자 워크숍·수보회의서
'15% 타결' 소회 드러내
"만족까진 아니지만 상당한 성과"
'내수·수출 다변화' 후속조치 주문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인줄 알아
협상 악영향 줄까봐 말 아낀 것"
"韓 흥망기로…기업 전폭적 지원"
규제 혁파 등 투자환경 개선 강조
"정책감사 악용될 소지…폐지해야"
'15% 타결' 소회 드러내
"만족까진 아니지만 상당한 성과"
'내수·수출 다변화' 후속조치 주문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인줄 알아
협상 악영향 줄까봐 말 아낀 것"
"韓 흥망기로…기업 전폭적 지원"
규제 혁파 등 투자환경 개선 강조
"정책감사 악용될 소지…폐지해야"
◇관세협상 소회 밝힌 李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고위공직자 워크숍, 제6차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관세협상 소회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말 한마디가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그동안 한·미 관세협상에 대한 메시지를 극도로 절제했다.이 대통령은 전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1시간20분가량 회의를 했고 이날 새벽 2~3시에도 워싱턴DC 협상팀의 전화 보고를 받았다고 김 실장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고위공직자 워크숍에서 전날 상황에 대해 “노심초사했고, 정말 어려운 환경이었다”며 “국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안도한 듯 이 대통령은 워크숍에서 전날보다 밝은 표정으로 농담을 섞어가며 예정보다 긴 시간 발언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관세협상 때문에) 이가 흔들렸다”며 “말을 안 해서 그렇지 가만히 있으니까 진짜 ‘가마니’인 줄 안다”고 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이어 “말을 하면 악영향을 주니까 말을 안 한 것”이라며 “오리가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우아한 자태로 있지만 물밑에선 얼마나 생난리인가. 우리가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지 가까이 있는 참모들은 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관세협상 이후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큰 산을 넘었지만 국제 통상 질서 재편은 계속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우리 경제의 약간의 한계라고 할 수 있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내수 비중 확대, 수출 시장 다변화와 같은 필요한 조치를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준비해달라”고 했다.
◇규제 혁신, 기업 독려 재차 강조
이 대통령은 현재 경제 상황을 “대한민국이 흥망의 기로에 서 있지 않나 생각할 때가 가끔 있다”며 “플러스 성장 발전의 길을 갈 것이냐, 퇴행의 길을 갈 것이냐 분기점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경제위기를 타개하는 방법으로 이 대통령은 기업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은 기업의 혁신과 투자에서 비롯된다”며 “이를 위해서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정책 정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규제 혁신에 속도를 내라고 다시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해외 역직구 시장이 커지면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데 이 부분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종합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또 “우리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불합리한 관행과 제도가 많다”며 “민간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금지 항목을 정하되, 이외에는 원칙적으로 다 허용되는 소위 네거티브 규제 방식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고위공직자 워크숍에서 “정책감사는 악용될 소지가 너무 많기 때문에 폐지하는 게 맞겠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법에서 재량권을 인정하는 이유는 능동적으로 대응하라고 여지를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인사 원칙에 대해 “인사는 최대한 공정하게, 신상필벌은 과하게 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