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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억 줘도 안 아깝다"…기업들, AI인재 모시기 '사활'
기업인 60% 'AI인재 영입위해 고액 연봉 OK'
CEO·CHO 등 244명 설문
경영진 32%, AI 인력 채용위해
"연봉 1.5억~2억 지급 가능하다"
AI 업무 활용 수준 초기단계지만
98%가 도입 뒤 효율성 개선 체감
인공지능, 신입사원 일자리 위협
개발·인사 직무부터 '직격탄'
'AI 툴' 익숙한 중간관리자 1명
팀원 3명분 업무 모두 처리해
CEO·CHO 등 244명 설문
경영진 32%, AI 인력 채용위해
"연봉 1.5억~2억 지급 가능하다"
AI 업무 활용 수준 초기단계지만
98%가 도입 뒤 효율성 개선 체감
인공지능, 신입사원 일자리 위협
개발·인사 직무부터 '직격탄'
'AI 툴' 익숙한 중간관리자 1명
팀원 3명분 업무 모두 처리해
10명 중 3명 “AI로 인적 고용 대체”
C레벨들은 AI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면 억대 연봉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응답자 중 32.1%가 1억5000만원 이상~2억원 미만의 연봉을 지급할 수 있다고 답했다. 8.6%는 2억~3억원 미만의 연봉을 주겠다고 했다. 연봉 5억원 이상이 가능하다는 답변(2.1%)도 있었다.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아직 AI 활용은 초기 수준이지만 채용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곳이 절반 가까이 됐다. 응답자 중 74.2%는 사내 AI 도입 수준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답했다. 핵심 사업 프로세스에 AI를 통합하거나 관련 전략을 수립한 ‘중간 단계’인 경우는 19.7%였다. AI가 핵심 업무에 통합된 상태로 이를 활용해 신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 중인 ‘고도화 단계’는 6.1% 수준이었다.
하지만 AI 도입으로 업무 효율성이 개선되는 변화를 체감하면서 채용에 주는 영향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자 중 98.4%는 AI 도입이 사내 업무 효율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반면 AI 활용 수준이 초기 단계임에도 “AI 도입 이후 채용에도 영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7.5%에 그쳤다. 딜 관계자는 “업무 활용 만족도에 비해 떨어지는 채용 영향은 AI 만족도가 커질수록 그 수치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가 인적 고용을 대체할 것인지를 두고서는 아직은 유보적인 답변이 많았다. 응답자 절반 이상인 56.7%가 “타 기업 사례를 보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했고, ‘대체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도 10.8%였다. 반면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인적 고용을 대체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도 32.5%에 달했다.
AI 본격화하면 신입부터 타격
AI로 인적 고용을 대체하면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직급은 ‘신입’이었다. 75.4%가 “신입 채용에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고 답했고 22.1%는 중간 관리자가, 2.5%는 하이레벨 직급이 타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 기업 HR 임원은 “관리자급 직원 한 명이 AI 툴을 제대로만 다룬다면 팀원 두세 명 정도는 충분히 감원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IT 기업 인사팀장도 “AI 툴을 활용해 업무를 하다 보면 AI 관련 역량이 뛰어난 중간 관리자 한 명이 팀 전체를 대체하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고 전했다.다만 아직까지는 국내 기업에서 AI 도입으로 구조조정이 본격화한 곳은 드문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 74.2%는 ‘지난 1년간 AI 도입에 따른 직무 변화나 인력 구조조정이 있었나’라는 항목에 “큰 변화는 없었다”고 답했다.
AI 도입으로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게 될 직무로는 ‘개발·엔지니어링’(34.8%)이 지목됐다. 이어 고객 지원(CS) 18%, 인사·회계·법무 17.6%, 마케팅 15.6%, 사용자환경·경험(UI·UX) 디자인 및 크리에이티브 9%, 영업 3.3% 순이었다. 응답자 중 20.1%는 “AI 도입 이후에도 인원은 유지하면서 직무 변경이 이뤄졌다”고 했는데 향후 이들 직무를 대상으로 재배치나 리스킬링 등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도입으로 일부 직무가 사라졌다”는 답도 5.7%였다.
AI가 도입되더라도 일부 직무는 대체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상황) 판단력을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답변이 30.7%로 가장 많았다. 창의력과 커뮤니케이션 역량도 AI가 사람을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28.3%, 20.5%로 조사됐다.
C레벨들은 AI 시대 대응 방안으로 직원 재교육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안에 기존 인력을 재교육할 계획이 있다”는 답변이 31.1%였고, ‘재교육을 고려 중’도 50.4%에 달했다. ‘재교육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16.4%, ‘재교육 대신 AI 역량을 갖춘 인력으로 대체하겠다’는 2%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