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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반토막…미술시장 '불황 터널' 언제쯤 끝날까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2025년 상반기 미술시장 분석보고서 발표
2025년 상반기 미술시장 분석보고서 발표
23일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의 ‘2025년 상반기 미술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9개 미술품 경매사가 연 경매의 총 낙찰액은 약 557억원에 그쳤다. 시장이 호황이던 2022년 1446억원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663억원)과 비교해도 16%나 감소했다. 경매 출품작 수도 15% 감소한 1만437점에 그쳤다.
불황 속 경매사들의 순위에는 지각변동이 일었다. 케이옥션은 낙찰총액(약 252억원)을 지난해 대비 2% 늘리며 상반기 선두 경매사로 올라섰다. 서울옥션은 낙찰총액이 313억원에서 210억원으로 줄며 1위 자리를 내줬다. 1월 오프라인 경매를 건너뛴 영향이다. 다만 서울옥션은 5월 경매에서 이우환의 300호 크기 대작 ‘다이얼로그’를 16억원에 낙찰시키며 올 상반기 10억원 넘는 작품을 판매하는데 성공한 유일한 경매사가 됐다.
해외 시장도 사정은 비슷했다. 크리스티, 소더비, 필립스 등 글로벌 3대 경매사의 상반기 총 낙찰액은 39억8000만달러(약 5조4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감소했다. 특히 영국 런던 미술시장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런던에서 열린 경매 낙찰총액이 전년 대비 32.5% 급감하며 10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뉴욕 경매 낙찰총액이 1.2%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는 “뉴욕 프리즈, 스위스 아트바젤 등 주요 아트페어와 글로벌 경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연초 보고서에서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제기했으나, 시장은 여전히 어렵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