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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덮친 '50억 달러'…잇단 합의에도 관세 영향 본격화?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1. "파월, 어차피 물러나"→해임 안 한다?
뉴욕 증시는 아침 9시 30분 보합선에서 출발했습니다.
파월 의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은 이어졌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이 사임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그는 항상 너무 늦는다. 금리를 낮췄어야 한다. 그가 한 일은 정말 끔찍하다"라면서도 "어차피 물러날 것이다. 8개월 후면 (임기가 끝나) 물러나게 된다(HE'S GOT TO BE OUT IN 8 MONTHS)"라고 했습니다. 해임을 강행할 의사가 없다는 식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을 해임하지 않더라도 차기 의장을 빨리 뽑을 수 있습니다. 조기에 파월의 힘을 빼겠다는 의도겠지요. 만약 이런 '그림자' 의장이 임명되면 시장은 어떻게 움직일까요?
모건스탠리는 차기 의장이 시장 관측처럼 늦여름까지 임명된다고 해도 Fed의 반응이 달라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통화정책은 의장이 혼자 결정하는 게 아니라 FOMC에서 집단적으로 결정한다는 겁니다. 이런 집단적 역학은 통화정책의 급격한 변화를 억제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는 또 하나의 변수가 있는데요. 파월은 의장직을 떠나도 이사직 임기는 끝나지 않습니다. 2028년 1월까지 지속하지요. 그래서 계속해서 Fed 이사회에 남을 수 있습니다. 과거 마리너 에클스 의장이 그랬던 역사가 있고요. 현재 마이클 바 이사는 작년 부의장직에서 물러난 후 이사로 남아있습니다. 그렇다면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1월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의 임기 만료로 한 명의 이사를 선임할 수 있다해도 FOMC 내에서 다수를 차지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또 과거 정치적으로 임명된 인사들이 의장으로 취임하고 나면 Fed의 두 가지 책무, 즉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에 집중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새 의장을 선임해도 그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대폭 금리를 인하할지는 의문이라는 것이죠. 모건스탠리는 "Fed의 금리 전망에 있어 가장 큰 위험은 정치가 아니라 경제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2. 필리핀 합의…베선트 "합의 잇따를 것'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에 필리핀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는데요. 그 직후 필리핀이 무역 협정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필리핀 수입품에 19%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고요.
오후에는 인도네시아와의 구체적 합의 내용도 나왔습니다. 역시 19%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상호관세를 32%에서 19%로 낮춘다는 식의 개략적 내용만 공개했었죠.
베선트 장관은 "앞으로 며칠 안에 여러 무역합의를 잇따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신속하게 타결된다 해도 놀라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일본의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어제 밤 베선트 장관과 2시간 이상 회담을 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아카자와 장관의 워싱턴행은 이번이 8번째입니다. 아카자와는 오늘은 트럼프 대통령과도 만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과 관련, "다음주 월, 화요일(28∼29일) 중국과 스톡홀름에서 회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국은 지난 5월 초고율 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하기로 했는데요. 그 기간은 8월12일 만료됩니다. 그는 미중 무역 관계가 "매우 양호한" 상태이기 때문이 '연장될 것으로 보이는 것'(what is likely an extension)에 대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아마도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죠.
베선트 장관은 8월1일 데드라인과 관련, "상당히 견고한(hard) 시한"이라며 합의하지 않은 국가는 1일부터 상호관세를 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협상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 해당국은 더 빨리 움직인다"고 설명했습니다.
3. 관세가 기업 마진 압박으로?
코카콜라, GM, 록히드마틴 등 오늘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조금 부진했습니다.
코카콜라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 증가한 125억 달러로 예상(125억5000만 달러)에 살짝 못 미쳤지만, 주당순이익(EPS)은 0.87달러로 예상(0.83달러)를 넘었습니다. 북미의 경우 판매량은 1% 감소했지만, 가격 인상을 고려한 매출은 3% 늘었습니다. 코카콜라는 올해 EPS가 작년보다 3%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존의 2~3% 증가할 것이라는 가이던스보다 개선된 것입니다. 코카콜라의 제임스 퀸시 CEO는 "전반적인 그림은 소비자들의 광범위한 회복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월가는 관세가 기업 마진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 수출업자들이 부담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다른데요.
도이치뱅크는 "관세 세수가 지금까지 1000억 달러를 돌파했는데 누군가가 비용을 내고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면서 그 비용을 누가 내는지 2분기 공산품 수입 가격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도이치뱅크는 "캐나다, 영국 등에서 오는 수입품 가격에 소폭 하락이 있었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수출업체가 지불하는 금액은 매우 적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의 경우 관세율이 평균 30% 이상 높아졌지만 달러 기준 수입 가격은 1% 하락에 그쳤다는 겁니다. 만약 외국 기업이 관세를 냈다면 수입 가격이 크게 하락했겠지요. "특정 산업에서는 더 큰 하락이 나타난 곳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미국이 대부분 관세 부담을 떠안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CPI 상승세가 지금까지 억제된 점을 고려하면, 미국 기업들이 대부분 관세를 마진에서 흡수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앞으로 기업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CPI에 대한 압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습니다.
4. 골드만 "관세, 인플레+성장 효과 본격화"
관세 효과는 미국 경제에 성장 부담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로 인해 관세 가정을 여러 차례 바꿨는데요.
이런 효과는 이제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봅니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추가 인상한 이유 중 하나는 무역 전쟁 비용이 지금까지 예상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이는 (적어도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는) 관세 부과 전 대규모 재고 증가와 관련된 시차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차 효과는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관세로 인해 6월까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누적 0.2% 상승했다. 추가로 1.2%의 물가 상승이 예상된다. 주거비 등 기타 서비스 부문의 양호한 추세가 지속된다고 가정하더라도 근원 PCE 물가는 하반기 3%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다. 다만 이는 일회성 상승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습니다.
5. "침체 징후 나타나면 시장 흔들릴 것"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도미닉 윌슨 이코노미스트는 골드만삭스의 익스체인지 팟캐스트에서 현재 상황을 다음과 같이 정리합니다.
▶A: 지금까지 미국의 평균 실효 관세율이 약 9%포인트 인상됐다. 올해 말까지는 14% 정도로 오를 것으로 본다. 그 과정에서 반도체 등 일부 품목 관세도 추가될 것이다. 의약품 관세는 내년 중간선거 이후로 발효 시점을 늦출 것으로 본다.
▶Q: 관세가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면, 언제쯤 나타날까?
▶A: 6월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0.25%포인트로 예상한 대로 나왔다. 철강·알루미늄 등 일부 상품에서 전가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은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관세 부과 전에 재고를 많이 쌓아놓은 영향이 있고, 또 관세 영향이 미치지 않는 서비스·주거비에서 물가가 둔화되고 있어서다. 우리는 근원 PCE 상승률(전년 대비)이 현재 2% 중후반에서 3% 초반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일시적 충격에 가까우며, 1년 정도 지속된 후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Q: 관세는 성장에도 영향을 줄 텐데.
▶A: 성장은 둔화하고 있지만, 우리 애초 예상보다 덜하다. 우리는 상반기 평균 GDP 성장률을 1.2%, 연간으로는 1~1.5%로 예상한다. 최근 경제 데이터들이 다소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확실히 둔화된 성장 환경이다.
▶Q: 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증시는 강세다.
▶A: 4월 중순 이후 시장은 성장 둔화를 어느 정도 수용하면서 ‘한 번의 조정’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다. 관세 충격이 있겠지만, 지속적인 약세를 초래할 만큼은 아니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인플레이션도 비슷하다. 시장에는 세 가지 주요 전제가 있다. ⑴ 관세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⑵ 관세의 경제적 충격이 생각보다 작다 ⑶ 단기 약세는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이 회복될 것이다. 이런 전제는 만약 실업률 급등 등 ‘경기 침체 징후’가 나타나면 흔들릴 수 있다. 그런 위험이 현실화되면 시장은 취약해질 수 있다.
▶Q: 트럼프 감세법 통과가 성장에 긍정적이지 않을까?
▶A: 단기적으로는 성장에 긍정적d일 것이다. 다만, 관세 영향을 포함하면 재정적으로는 중립에 가깝다. 이에 따라 우리는 성장 전망이나 재정 적자 전망을 크게 바꾸지 않았다.
▶Q: Fed는 어떻게 움직일까?
▶A: 9월부터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 이후 올해 두 차례 더 내리고 2026년에 추가로 두 차례 더 인하해 기준금리는 최종적으로 3% 초반으로 갈 것이라고 본다.
이로 인해 단기 금리는 내려갈 수 있지만, 장기 금리는 구조적인 높은 재정적자와 채권 공급 압박으로 내려가기 어렵다고 본다. 이는 수익률 곡선 스티프닝(단기↓, 장기↑) 구조로 나타날 수 있다. Fed 의장 교체 논의도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만약 ‘비둘기파’ 인사가 지명된다면,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Q: Fed 의장 교체 가능성은?
▶A: 질서 있는 교체가 될 것으로 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내에 Fed 이사를 3명 지명할 수 있지만, 총 19명 중 투표권자는 12명이라 제도적 안정성은 유지될 것이다. 큰 정책 변화는 없을 가능성이 높고, 여전히 경제 데이터 중심의 접근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Q: 달러 약세는 이어질까?
▶A: 달러는 여전히 고평가되어 있고, 장기적으로 약세가 이어질 구조다. 경상수지 적자, Fed 독립성에 대한 의구심 등이 외국인 투자에 부담을 주고 있어 자본 유입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급락은 아니지만, 점진적인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현재는 시장 참가자 대부분이 약세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 반등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2002~2005년처럼 긴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6. "걱정 없다"는 논리는?
이처럼 경제, 기업 실적과 관련된 걱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웰스파고의 크리스 하비 전략가는 월가에서 가장 높은 올해 말 S&P500 지수 전망치 7007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그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무역 정책과 관계없이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초대형 기업들은 마진이 더 높고 시장 점유율도 확대하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앞으로도 지속될 장기적 추세가 있다"라는 겁니다. 시장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을 지적하는데요. 하비는 "S&P 500 지수는 25년 전과 다르다. 기업들은 훨씬 더 강해졌고, 펀더멘털도 그때보다 훨씬 좋아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관세는 괜찮을까요? 그는 "우리는 트럼프 1.0을 봤다. 그의 스타일을 알고 있다. 한 단계 더 강하게 나아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관세가 금리와 인플레이션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 시장 위험이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펀더멘털도 양호하고 소비자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Fed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7. '매그니피선트 7' 관전포인트는
내일부터 Mag 7 실적이 발표됩니다. 기술주에 대한 기대는 큽니다.
찰스슈왑은 2분기 기술주 실적을 볼 때 3가지 관전포인트를 지목했는데요.
① 관세 효과와 가이던스입니다. 1분기에는 관세 불확실성이 커서 많은 기업들이 가이던스를 제시하기를 꺼렸지만, 지금은 불확실성은 다소 줄어서 좀 더 명확한 전망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겁니다.
②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의 성장세입니다.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은 작년 말 느려지다가 1분기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년 동기 대비 33%, 아마존웹서비스는 17%, 알파벳은 28% 성장했었는데요. 성장세가 유지될지 봐야 한다는 겁니다. 관세나 지정학적 스트레스로 인해 성장이 둔화되면 클라우드 수요가 둔화될 수 있으니까요.
③ AI 지출 추세입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은 AI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는데요. 슈왑은 "기업들은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AI 인프라를 계속 확장해야 한다고 확신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영향은 단기적으로 순이익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8. 반도체 실적 둔화?
AI 지출에 월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발표한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로젝트를 발표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새로 세운 회사가 아직 데이터 센터에 대한 단 한 건의 계약도 체결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0.94%) 메타(-1.14%) 팰런티어(-1.79%) 오라클(-2.23%) 등 빅테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주식들도 하락세를 보였고요.
11개 업종 중 IT(-1.08%)와 통신서비스(-0.31%) 등 두 개만이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9개는 올랐다는 얘기입니다. 헬스케어 분야가 1.8% 상승하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부동산(+1.5%)이 뒤를 따랐습니다.
▶WSJ은 "일론 머스크가 xAI 투자를 위해 모든 재정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주식과 채권 매각을 통해 100억 달러를 모은 지 몇 주 만에 관계 있는 금융사 등을 통해 최대 120억 달러를 추가로 모으고 있다. 이는 두 번째 데이터센터인 '콜로서스 2'를 건설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CNBC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몇 달 동안 구글 딥마인드에서 근무했던 약 20명의 전직 직원을 채용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아마존은 AI 스타트업 비(Bee)를 인수했습니다. 비AI는 대화, 작업 및 위치 데이터를 분석해 특정 사용자를 위한 개인용 AI를 만드는 곳입니다.
▶델컴퓨터의 마이클 델 설립자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2년 전 우리의 AI 서버 매출은 20억 달러 규모였다. 작년에 100억 달러로 늘었고, 이번 분기엔 주문만 121억 달러였다. 그리고 처리 못한 주문이 140억 달러가 쌓여 있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