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저평가주 약진에 소외된 ROE 높은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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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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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다. 싼 데는 이유가 있다는 말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에 섣불리 투자하면 안 된다는 경고의 의미로 사용돼왔다. 하지만 새 정부와 여당이 자본 시장 선진화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외면받았던 저PBR 종목이 급등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익성이 높아 전통적으로 높은 가치를 부여받던 자기자본수익률(ROE) 높은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개월 후행 PBR이 0.5배 이하이면서 ROE가 10%를 밑도는 23개 종목의 7월(1일~16일) 평균 수익률은 8.58%다. 같은 기간의 코스피지수 상승률 3.73%의 2배를 웃돈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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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ROE가 10% 이상이면서 PBR이 1배를 웃도는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은 코스피지수보다 부진한 3.12%에 그쳤다. 고(高)ROE 종목군에는 증시 주도 섹터인 조선, 방산, 전력기기, 뷰티 관련 종목들이 대거 포함돼 있었는데도 수익률을 끌어 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이전까지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한 주도주들도 많았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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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ROE가 높은 종목들의 중장기적인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말한다. 자본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기업들의 가치가 중장기적으로 상승해온 기존의 추세가 다시 나타날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는 ROE가 높은 종목들 중 △7월 주가 수익률이 부진했고 △2~3분기 이익 증가율 기대가 크며 △연간 순익 추정치가 상향되는 종목이라면 중장기적 시각으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ROE가 10% 이상이고 △7월 들어선 이후 수익률이 코스피(3.73%)보다 낮으며 △2·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각각 10% 이상인 데 더해 △최근 한달간 올해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가 상향된 16개 종목을 추렸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추려진 종목 가운데 ROE가 가장 높은 반면 주가는 크게 하락한 기업은 실리콘투다. 실리콘투의 ROE는 60.9%로 가장 높고, 7월 들어선 이후 주가는 14.26% 하락해 가장 부진했다. 주가 부진의 배경은 경영진의 잇따른 지분 매도 공시다. 이에 대해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업 펀더멘털이나 실적 전망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며 “실적 측면에선 구조적 개선 흐름이 유효하게 지속되고 있고, 영업이익·브랜드·지역 모두에서 질적 성장이 병행되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실리콘투 외에도 아모레퍼시픽, 클래시스, 코스맥스 등 K뷰티 관련 종목 3개도 주가가 부진했던 수익성 높은 종목으로 꼽혔다.

SK하이닉스,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현대로템 등지난달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하는 과정을 이끌었던 주도주들도 대거 포함됐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