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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5830억' 초코파이…폭염에도 안 녹는 놀라운 'K기술'
폭염에 '초코파이·빼빼로'
녹을까 걱정했는데 '멀쩡'했던 이유
녹을까 걱정했는데 '멀쩡'했던 이유
국내 식품기업들의 올해 과자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일본 실적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일본 제품 베끼기 의혹에 시달리던 한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일본을 추월하며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K과자의 성과를 기술력에서 찾는다. 첨단 기술로 미세하지만 확실한 맛의 우위를 지켜가면서 소비자의 재구매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가장 좋아하는 과자로 꼽으며 세계적 인기를 불러온 바나나킥은 농심이 1978년 자체 개발한 후 끊임없이 발전해온 기술의 집약체다.
지난해 전 세계 매출 5830억원을 기록한 오리온 초코파이도 마찬가지다. 초코파이는 제과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인 제품이다. 초콜릿과 비스킷, 캔디(마시멜로)가 한꺼번에 쓰이기 때문이다. 초코파이가 과자계의 종합예술로 불리는 이유다. 초코파이 생산의 핵심은 수분을 머금은 마시멜로를 두 개의 비스킷 사이에 끼우는 것이다. 먹을 때는 빵처럼 느껴지지만 비스킷은 제조 당시 단단한 상태다. 건조한 비스킷이 마시멜로의 수분을 빨아들이며 부드러워진다. 초콜릿 코팅은 빵 안의 수분 비율을 정확히 13%로 유지해주면서 미생물을 억제한다. 초코파이를 영하 40도~영상 40도에서도 6개월간 방부제 없이 유통할 수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