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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 5개·화장실 4개 갖춘 244㎡ 평형 인기
지방 분양시장 침체에도 '하이엔드' 수요 커
대전 유성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3단지’
작년 말 펜트하우스 분양 경쟁률 58.5대 1
“극소수로 공급해야 수요 맞출 수 있어”
포스코이앤씨가 최근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한 ‘어나드 범어’. 13개 주택형 중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된 타입이 두개 있었다. 전용면적 226㎡와 전용 244㎡였는데, 모두 펜트하우스라는 공통점이 있다. 전용 226㎡P의 경우 분양가가 57억원에 달하는데도, 경쟁률이 15대 1이나 됐다. 지방 분양시장 침체 속에서도, 고급주택의 대명사로 통하는 펜트하우스에 대해선 이처럼 꾸준히 수요가 있는 편이다.
펜트하우스가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 정의는 없다. 통상 건물 최상층에 위치한 고급 주거 공간을 일컫는다. 1920년대 미국 뉴욕에서 펜트하우스 공급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2002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에서 1호 펜트하우스가 조성됐다. 이후 서울 강남권과 용산구, 부산 등 전국 곳곳으로 펜트하우스 공급이 확산했다. 강이나 바다, 도심, 도로 등 탁 트인 조망을 갖춘 곳에 주로 들어서는 경향이 있다.
펜트하우스의 가장 큰 특징은 ‘매우 넓다’는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소 면적 기준은 따로 없지만, 펜트하우스는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의 두배 이상인 경우가 많다”며 “취득세 중과(전용 245㎡부터 적용)를 피하고자 전용 244㎡ 주택형이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테라스를 여러개 보유한 펜트하우스도 적지 않다. 예컨대 어나드 범어 전용 244㎡에는 침실 5개(알파룸, 드레스룸 등 제외)와 화장실 4개, 테라스 3개 갖췄다.
분양 시장에서도 펜트하우스가 각광받고 있다. 어나드 범어가 대표적이다. 수성구 중심 입지, 대구 첫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내건 ‘하이엔드’ 단지다. 분양가가 20억원대인 전용 136~170㎡ 평형의 청약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런데 가격이 각각 57억~60억원에 달하는 펜트하우스는 히트를 쳤다. 작년 말 대전 유성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3단지’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분양시장에서 펜트하우스가 늘 관심을 받는 건 아니다. 최근 남양주와 용인, 평택 등 경기도 신규 분양단지에서 펜트하우스도 미달을 기록한 사례가 있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요즘엔 펜트하우스 유무가 ‘하이엔드 단지’의 상징으로 떠오른 만큼, 건설사나 시행사 입장에선 극소수로 공급할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워낙 고가고 희소성이 있다보니, 펜트하우스 거래는 잘 안되는 편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