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튀르키예, 러시아산 연료유 수입 급증…원유보다 저렴?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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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지난달 인도와 튀르키예로 향하는 연료유 및 진공가스오일의 해상 수출을 늘렸다. 유가 하락으로 가성비가 커졌고 여름철 기온 상승에 따른 에너지 생산용 연료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 증산 시기를 앞당기면서 글로벌 유가 공급은 증가할 전망이다. 이런 영향으로 유가는 한때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023년 2월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유 제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아시아 국가들은 러시아산 연료유와 VGO의 주요 수출처로 떠올랐다.

런던증권거래소(LSEG)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러시아 항구에서 인도로 향한 오염 석유제품의 선적량은 4월 대비 거의 두 배 증가한 약 60만 톤을 기록했다.

인도는 러시아로부터 스트레이트런(straight-run) 연료유와 VGO를 수입하고 있다. 원유보다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인도의 주요 정유업체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지난달 러시아산 석유 수입량이 4월보다 37% 감소했다. 나야라 에너지도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러시아가 튀르키예로 수출한 해상 연료유와 VGO는 전월 대비 75% 증가한 43만 톤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러시아산 해상 연료유의 최대 수입국은 사우디아라비아였다. 다만 수입량은 전월보다 17% 감소한 70만 톤을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23년부터 여름철 냉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산 연료유 수입을 확대해 왔다. EU의 러시아산 석유제품 금수 조치에 따른 것이다.

싱가포르와 중국 역시 5월 러시아산 연료유 및 VGO 수출의 주요 목적지로 이름을 올렸다. 러시아가 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여 아시아로 공급한 연료유 수출량은 5월에 약 8만5000 톤이었다.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무역업자들은 2023년 12월부터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 공격 위험이 커지자 홍해 항로를 피하고 아프리카를 우회하는 항로로 러시아산 석유제품을 운송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