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불 켜보니 진드기 100마리"…대구 호텔서 '악몽의 하룻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몸 위로 기어다니는 촉감에 불 켜보니"
    침대와 벽, 천장 등 진드기들 기어다녀
    어린 자녀들 진드기 물려 피부 붓기도
    출처=TBC뉴스
    출처=TBC뉴스
    대구의 한 호텔에서 수십 마리의 진드기가 발견돼 투숙했던 일가족 4명이 병원 치료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놀이공원 인근이라 가족 단위 여행객이 자주 찾는 곳이었지만, 이들에게 남은 건 '악몽 같은 하룻밤'이었다.

    19일 TBC 보도에 따르면 A 씨 가족이 대구 한 호텔에 투숙한 것은 지난달 24일. A씨 가족은 놀이공원 근처의 한 호텔에 투숙했는데 한 밤 중 몸 위로 무언가 기어 다니는 느낌에 잠에서 깼다.

    A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엔 모기에 물린 줄 알고 계속 자려 했는데, 얼굴을 만져보니 동글동글한 먼지 같은 게 손에 잡히더라"며 "불을 켜보니 침대와 벽, 천장을 진드기들이 기어 다니고 있었다. 100마리는 훨씬 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TBC뉴스
    출처=TBC뉴스
    이 사실을 모른 채 잠들었던 어린 아들과 딸은 진드기에 물려 피부가 벌겋게 부어올랐고, 결국 온 가족이 급히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병원에서는 "진드기 물림으로 인해 몸통, 등, 다리에 소양증이 심한 흉반성 구진 병변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더 큰 문제는 이후 호텔 측의 대응이었다. A씨는 피해 사실을 알리고 치료비와 위자료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지만, 한 달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밝혔다.

    호텔 측은 "치료가 1~2년이 걸릴 수 있어, 완치된 이후 일괄 보상하겠다"며 "중간중간 정산을 해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완치하신 뒤 전체 금액을 보상하는 게 맞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해당 호텔은 숙박업소 위생 관리를 규정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연 2회 이상 전문 소독을 받아야 함에도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이번 일로 과태료 처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산에 쑥 캐러 갔다가 '날벼락'…경북서 SFTS 사망자 발생

      경북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70대 여성 A씨가 산에 쑥을 캐러 다녀온 후 어지럼증, 근육통, 식욕부진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증상이 악...

    2. 2

      텃밭서 작업하다 그만…'살인 진드기' 올해 첫 사망자 발생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질병관리청은 홍천군에 거주하는 86세 남성 A씨가 SFTS로 인해 숨졌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발열 등의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았고 입원 후...

    3. 3

      등산 후 고열·팔엔 검은 딱지…병원 갔더니 '깜짝' [건강!톡]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늦가을 맞이 등산을 다녀온 뒤 갑자기 고열이 나더니, 피부에서 검은색 딱지를 발견했다. 병원을 찾은 김 씨는 감염성 질환인 '쯔쯔가무시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