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테헤란 대규모 공습…도심 '필사의 탈출' 행렬
이란도 최근 이스라엘 공격에 극초음속 미사일 '파타-1'을 동원했다고 밝히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테헤란 수도를 빠져나가려는 주민들의 탈출 행렬도 길어지고 있다.
AP,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는 날이 밝기 전 이른 새벽부터 크고 작은 폭발음이 울렸으며, 오전 5시께에는 도시 전체에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다.
앞서 이스라엘은 테헤란 메라바드 국제공항 남쪽에 주거 및 군사 시설, 제약 회사들이 위치한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폭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한 제거 작전까지 거론하면서 이란에 '무조건적 항복'을 촉구하는 등 강경한 발언을 내놓은 이후 이뤄졌다.
앞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하루 단축해 급히 귀국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안보회의를 열고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에 미국 개입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란의 "무조건 항복하라!"고 촉구했으며 "이제 우리는 이란 상공에 대한 완전하고 전면적인 통제를 확보했다"고도 했다.
이란 지도부는 여전히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천명하고 있다. 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최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극초음속 미사일인 파타-1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IRGC는 이날 국영 TV를 통한 성명에서 "파타-1 미사일을 이용한 자랑스러운 '진실의 약속Ⅲ' 작전의 11번째 공격을 수행했다"며 "이란군이 점령한 영토의 상공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 속 테헤란 도심을 빠져나가려는 피란 행렬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전날 늦은 밤까지 테헤란 도시 곳곳에서 폭발음이 이어졌으며 상점들은 대부분 문을 닫는 등 도시가 텅 비어가는 모습이었다고 AP는 전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