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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 500: 6월, 계절적 약세를 뚫고 랠리 이어질까? [인베스팅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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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Lance Roberts

    돌파! 다음 정거장은 이전 고점

    지난주에는 200일 이동평균선(200-DMA)에 대한 성공적인 테스트를 다뤘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주 200-DMA를 성공적으로 테스트했다는 점이다. 이전에 돌파되었던 저항선까지 되돌렸다가 반등한 것은 4월 조정장이 종료되었음을 강하게 시사하며, 시장의 주도권이 다시 강세장으로 넘어갔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재 수준에서 사상 최고치까지는 저항이 거의 없다.

    다만 지난주에 언급했듯, 시장은 여전히 모멘텀 측면에서 과열 상태이므로, 신고점 돌파에 앞서 추가적인 횡보나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이상할 것은 없다. MACD 매도 신호가 발생했고, 자금 흐름도 줄고 있기 때문에, 다음 주에 200-DMA를 다시 테스트하는 상황이 나타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

    실업 지표 약화,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간의 설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재점화, 미·중·유럽 간의 관세 불확실성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주 동안 시장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5월 12일부터 이어져온 박스권(횡보) 구간을 시장이 돌파한 것이 주목할 만하다.

    긍정적인 소식은, 이런 강세 돌파는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유효함을 확인시켜주며, 다음 저항선까지 주가가 오를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이다. 다음 저항선은 6100으로, 이는 3~4월 하락 전의 고점 영역이다.
    S&P 500: 6월, 계절적 약세를 뚫고 랠리 이어질까? [인베스팅닷컴]
    시장은 단기적으로 과열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예상보다 오랜 시간 동안 과열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우리는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되돌림을 인내심 있게 기다리고 있지만, 그 시점이 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중요한 점은, 더 낮은 가격에서 매수 기회를 찾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더 비싼 가격을 감수하는 것도 괜찮다. 다만, 우리는 보다 나은 위험 대비 수익(Risk/Reward) 기회를 찾고 있다. 따라서, 상대강도나 모멘텀이 다소 식을 수 있도록 하는 횡보 기간이 현재보다는 더 나은 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시장 상승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시장 노출도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수준에서 자금을 추가로 투입하는 것은 내가 선호하는 수준보다 더 많은 리스크를 수반한다.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 지점에서 6100까지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동시에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동일하다. 다시 말해, 현재의 위험 대비 수익 비율은 1:1로 매력적인 ’베팅’이라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약간의 인내심과 단기 성과 일부를 희생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위험 대비 수익 비율이 크게 개선되는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 이런 기회는 정기적으로 나타나며,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등장할 뿐이다.

    이제 6월과 여름철의 계절적 주식시장 흐름을 살펴보며, 가장 좋은 기회가 어디에 있을지 탐색해보자.



    6월의 주식시장 흐름

    5월에 강한 랠리를 보인 뒤, 6월 주식시장은 어떤 모습을 보일까? S&P 500의 1950년 이후 데이터를 보면, 6월은 계절적으로 약한 흐름을 보이는 시기다. 이는 “5월에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라는 오랜 증시 격언과도 맞닿아 있다. 이 격언은 수 세기 동안 전해져 내려온 시장 격언으로, 주식 수익률이 일반적으로 여름철(5월10월)에 약하고, 11월4월의 ‘강세 시즌’에는 더 높다는 역사적 관찰에 기반하고 있다.
    10,000달러 성장
    10,000달러 성장
    1950년 이후, S&P 500 지수는 5월부터 10월까지의 평균 수익률이 약 1~2% 수준으로, 11월부터 4월까지의 평균 수익률(약 6~7%)보다 훨씬 낮다. 이러한 차이는 거래량 감소, 연중 중반의 경제 둔화, 여름철 투자자들의 휴가 등으로 설명된다.

    하지만 “5월에 팔고 떠나라”는 격언을 경직된 투자 조언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현대 시장에서는 글로벌 거래와 기술적 발전 등으로 인해 이 격언의 절대적 유효성은 약화되었다. 다만, 이 격언은 계절적 패턴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지표로서, 특히 여름철처럼 전통적으로 시장이 부진한 시기에는 보다 신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이번 글에서는 6월의 증시 흐름을 계절적 맥락에서 분석하고, 여름철(6~8월) 미국 산업 섹터, 중소형주, 선진국 및 신흥국 시장, 채권 투자 흐름 등을 살펴본다. 특히 경제 성장 둔화 국면에서 어떤 산업군이나 자산군이 여름철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내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목표는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올여름 투자자들이 실제로 참고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이다.



    강한 5월 이후 6월의 역사적 성과

    역사적으로 보면, 6월은 미국 주식시장 중 가장 부진한 달 중 하나였다. 1950년 이후 S&P 500의 평균 6월 수익률은 거의 제로 수준(평균 0.1%, 중앙값도 0.1%)이며, 6월 중 절반 조금 넘는 비율만이 상승 마감했다.

    6월은 시장 성과 기준으로 두 번째로 약한 달로 평가된다(가장 약한 달은 9월). 1957년 이후의 평균 6월 수익률은 약 0.06%에 불과해, “5월에 팔고 떠나라”는 격언의 배경을 설명해주는 통계이기도 하다. 이는 초여름의 시장 흐름이 전반적으로 미지근했다는 역사적 경험을 반영한다.
    S&P 500: 6월, 계절적 약세를 뚫고 랠리 이어질까? [인베스팅닷컴]
    하지만 최근 수십 년의 흐름을 보면 6월이 항상 약세였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년 동안 S&P 500 지수는 6월에 12번 상승했으며, 최근 10년 중에는 8번 상승했다. 다만, 상승한 해의 수익률은 대체로 크지 않았다. 계절성은 하나의 경향일 뿐, 절대적인 법칙은 아니다. 여기서 중요한 변수는 5월의 성과다. 5월에 강한 랠리가 나타났다면, 그 모멘텀이 6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역사적으로 5월에 S&P 500이 5% 이상 상승한 경우, 그 다음 6월에는 6번 중 5번 상승했다. 평균 수익률은 약 +1.2%로, 일반적인 6월의 평균 수익률(~0%)보다 뚜렷하게 높다. 전체 연도를 포함한 6월 평균 수익률은 약 +0.7% 수준이다.

    즉, 5월에 급등세가 있었다면 여름철 약세장을 비껴갈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 분석도 이를 뒷받침한다. 5월에 5% 이상 상승한 경우, 이후 6월의 상승 확률은 약 83%에 달했으며, 중간 수익률 역시 1.2%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주의 Daily Market Commentary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도 지적되었다:

    “6월에 접어들면서 자사주 매입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 또 하나의 ‘매수자’를 추가하는 효과가 있어, 시장 방향성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하지만 6월 중순부터는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 매수자가 시장에서 사라지게 된다. 이 때문에 시장이 곧바로 폭락할 것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현재 시장이 과매수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약세가 확대될 가능성은 존재한다. 자사주 매입은 7월 말 Q2 실적 시즌이 시작될 때쯤 다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S&P 500: 6월, 계절적 약세를 뚫고 랠리 이어질까? [인베스팅닷컴]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 방향 잡기

    계절성은 여러 변수 중 하나에 불과하며, 실제 여름철 시장의 흐름은 경제 상황이나 지정학적 이슈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2020년과 2021년에는 여름철에 큰 폭의 상승장이 펼쳐졌고, 반대로 2023년 여름에는 “매그니피션트 7(Mag 7)”에 대한 우려로 10% 하락했고, 2024년 여름에는 “일본 캐리 트레이드” 이슈로 8% 하락했다.

    하지만 2024년의 경우, 7월 말과 8월은 약세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5월과 6월은 그 해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인 시기였다. 이는 전통적인 패턴을 완전히 거스른 결과다. 결국, 여름이 평균적으로 약세 시즌이라고 해도, 투자자들은 이 데이터를 맹신하기보다는 하나의 참고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5월에 팔고 떠나라”는 조언처럼 여름철 내내 현금을 보유하며 시장을 완전히 떠나는 전략은 그럴듯하게 들릴 수 있지만, 우리는 이러한 극단적인 선택은 피할 것을 강하게 권고한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예측 불가능성: 시장은 수많은 변수(경제 지표, 지정학적 사건, 투자심리 등)에 의해 움직이므로, 심지어 전문가라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 기회 상실: 여름철에도 큰 랠리가 나올 수 있는데, 시장에 참여하지 않으면 이런 상승 기회를 놓칠 수 있다.
    • 감정적 결정: 시장에 전부 들어가거나 완전히 빠지는 결정은 대개 공포나 탐욕에 의해 좌우되며, 결과적으로 고점 매수·저점 매도라는 나쁜 투자를 초래할 수 있다.
    • 거래 비용: 자주 매매할수록 수수료와 세금이 늘어나 수익률이 잠식된다.
    • 장기적 흐름: 장기적으로 보면 주식시장은 대부분 상승해왔다. 이 같은 경향은 투자를 지속해야 할 근거가 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하라는 뜻은 아니다.
    요약하자면, 여름철의 계절적 약세는 참고 요소일 뿐이며, 시장에서 완전히 빠지는 전략은 오히려 투자 성과를 해칠 수 있다.



    주식시장 성과: 여름철 섹터별 전략

    시장을 아예 피하는 대신, 여름철처럼 변동성이 크고 수익률이 낮은 시기에는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 현금 비중 확대: 여름철에는 포트폴리오 내 현금 비중을 늘려 변동성의 영향을 줄일 수 있다.
    • 섹터 로테이션: 계절성에 대응하기 위해 방어적인 섹터나 자산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 헤지 전략 활용: 단순한 옵션 전략이나 인버스 ETF를 활용해 하락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ADP 고용보고서는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경제가 둔화될 때, 시장을 주도하는 섹터도 바뀌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현재처럼 저성장 국면을 가정한다면, 경기방어 섹터가 주목받는다. 경기방어 섹터란, 필수재나 서비스를 제공해 경기 변화에 덜 민감한 산업을 말한다. 전통적으로 경기 둔화기에는 유틸리티(전력 등),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섹터의 성과가 가장 우수했다. 이런 기업들은 경기가 나빠져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사람들은 여전히 전기를 사용하고, 약을 복용하고, 생필품을 구매해야 한다. 이런 산업은 수요의 탄력성이 낮아 상대적으로 시장보다 좋은 성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유틸리티 부문은 최근 AI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로 인해 수요 기반이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반면, 기술, 산업재, 금융, 소비재처럼 경기와 밀접하게 연동된 경기민감 섹터는 경제 둔화 시기에 더 큰 변동성과 하락 위험을 안게 된다. 이들 산업의 실적은 경제 성장률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경기민감주가 똑같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예외도 존재한다.

    AI 관련 산업처럼 일부 고베타(high beta) 산업은 기존의 여름철 약세 흐름을 거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반도체 및 AI 관련 종목들은 신제품 출시, 연구개발 성과 등 개별 종목 중심의 동력이 크기 때문에, 계절성보다 종목별 모멘텀이 더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



    중소형주(Small & Mid Caps)에 대해서는?

    중소형주, 즉 Russell 2000이나 S&P 400 지수에 포함되는 종목들은 전통적으로 여름철에 역풍을 맞는 경우가 많다. 경기 후반기나 경기침체 직전 단계에서는 중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성과가 저조한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이들 기업의 수익이 경제 상황 변화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NFIB 중소기업 신뢰지수(NFIB Small Business Confidence Index)와 Russell 2000 지수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이는 중소기업의 실적이 실물 경제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따라서 현재처럼 경기 둔화가 감지되는 시기에는,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더 큰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NFIB 신뢰도 vs 소형주
    NFIB 신뢰도 vs 소형주
    또 하나의 우려는 중소형 기업의 수익성이다. 특히 금리가 높은 환경에서는 이 문제가 더욱 부각된다. 현재 이미 소형주의 42%, 중형주의 14%가 순이익이 마이너스인 상태이기 때문에, 경제가 둔화되면 이들 기업은 훨씬 더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수익이 마이너스인 회사
    수익이 마이너스인 회사
    하지만 좋은 소식도 있다. 1930년 이후 과거 경기침체 이후의 흐름을 보면, 미국의 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왔다. 경기침체가 끝난 후 6개월 동안 소형주는 평균 약 40% 상승한 반면, 대형주는 약 25% 상승에 그쳤다.

    즉,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소형주가 뒤처질 수 있지만, 회복기에는 리더로 부상하는 경향이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경제가 둔화되는 동안 중소형주 비중을 줄이는 것은 고려할 수 있으나, 향후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날 경우 다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해외 주식 (International Stocks)

    해외 주식시장도 계절적 흐름은 전반적으로 비슷하다.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시장(보통 MSCI EAFE 지수로 추적) 역시 여름철(6~8월)에는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줄이면서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Sell in May(5월에 팔고 떠나라)”라는 격언도 런던 금융가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럽 시장도 여름철 약세가 역사적으로 반복되어 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미국의 성장이 둔화되면 유럽을 포함한 선진국 시장도 연쇄적으로 압박을 받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유럽은 글로벌 교역과 미국 수요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다. 다만, 국가 및 지수별 섹터 구성에 따라 편차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유럽 주가지수는 금융주와 에너지 비중이 높아 경기둔화 시 부진할 수 있지만, 반대로 글로벌 방어적 소비재 기업들도 다수 포함돼 있어 방어력이 기대되는 종목도 존재한다.



    신흥국 주식 (Emerging Markets)

    신흥국 시장은 다소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신흥국 주식은 리스크가 높은 자산으로 분류되며, 글로벌 위험회피 성향이 강해질 때(예: 여름철 경기 불확실성)에는 성과가 부진한 경향이 있다.

    미국 경제가 둔화되면, 수출 수요 감소 및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을 통해 신흥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원자재 수출에 의존하는 신흥국의 주가에 타격을 준다.

    또한 투자자들이 리스크 회피 성향을 보일 경우, 자금이 신흥국에서 빠져나가면서 주식과 통화가 모두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과거 여름철에 중국발 충격(2015년 8월), 신흥국 통화 위기(2018년) 등 EM 시장의 매도세가 강했던 시기들이 있었다.



    핵심 변수: 미국 달러(US Dollar)

    해외 및 신흥국 시장의 성과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는 달러 가치다. 국제 및 신흥국 주식은 미국 달러와 역상관 관계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해외 국가들이 보유한 외환보유고를 주로 달러로 가지고 있으며,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경우 이 달러를 본국으로 환수(리패트리에이션)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되면서 해외 및 신흥국 주식은 부진해질 수 있다.
    USD-주간 차트
    USD-주간 차트
    달러가 여러 지표상 과매도 상태에 있는 만큼, 앞으로 달러가 강세로 전환될 경우 이는 해외 주식시장 성과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현재로서는 달러 강세 가능성이 점점 현실적인 전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USD-월별 차트
    USD-월별 차트
    채권도 잊어서는 안 된다.

    여름철 저성장 전략의 일부로서 채권은 주목할 만한 자산이다. 주식과 달리, 채권은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때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성장세가 둔화되면 금리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채권 가격(특히 미국 국채처럼 고품질 채권)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실제로 5월부터 10월까지 채권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했을 때 위험 대비 수익률이 개선되었다는 역사적 사례도 많다.

    《스톡 트레이더스 알마낙(Stock Trader’s Almanac)》에서도 유명한 전략이 소개된 바 있다. 바로 여름철에는 주식을 팔고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했다가 겨울에 다시 주식으로 복귀하는 방식인데, 수십 년 동안 꽤 좋은 성과를 거둔 전략으로 평가된다. 물론 우리는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뒤집는 극단적 전략은 추천하지 않지만, 여름철 주식시장 부진기에는 채권이 방어적인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국채(Treasury Bonds)는 특히 경기 둔화 시기에 포트폴리오 손실을 완충해주는 안전 자산으로서 기능한다. 또한 투자등급 회사채나 지방채 역시 이 같은 환경에서는 주식보다 가치를 더 잘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하이일드 채권(정크 본드)은 발행 기업의 신용 리스크가 높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주식과 더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가 심각하지 않을 경우, 하이일드 채권은 이자 수익 덕분에 주식보다 덜 하락하면서 더 나은 성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SPY ETF-일간 차트
    SPY ETF-일간 차트
    결론: 채권은 여름철 약세장 속에서도 분산 투자와 안정성을 제공한다

    역사적으로 5월10월 사이 채권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전략은 계절적 약세기에 리스크 조절과 수익 안정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입증되어 왔다. 특히 2022년의 혹독한 채권 시장을 지나 20232025년에는 채권 수익률이 주식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상승하며, 채권의 매력이 부각되었다. 2025년 여름, 경기 둔화가 현실화된다면,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대하며 채권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여름철 주식 시장 대응을 위한 실천 전략

    1. 분산 투자 유지 – 타이밍에 집착하지 말 것

    5월에 시장을 완전히 빠져나가기보다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철 평균 수익률이 낮긴 하지만, 실제로는 절반 정도의 해에서 시장이 상승해왔다. 최근 몇 년간 6월 수익률은 오히려 긍정적인 사례가 많았다. 주식, 채권, 현금 등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 투자하면 하락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상승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2. 경기 방어 섹터로 포지션 조정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소비재, 헬스케어, 유틸리티와 같은 방어적 섹터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다. 이들 섹터는 경기와 관계없이 일정한 수요를 유지하며, 과거 침체기에도 시장 대비 견조한 성과를 보여왔다. 고배당주나 방어적 ETF를 활용하면 변동성 완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3. 채권과 현금 활용 – 포트폴리오의 안정성 확보

    계절적 약세와 경기 둔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고품질 채권(미국 국채, 투자등급 회사채)은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다. 여름철 주식 시장이 부진할 때 채권 가격은 오히려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여름 시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갖고 있다면, 현금이나 단기 국채 펀드를 일정 비중 확보해두는 것도 현명하다. 시장 조정 시 추가 매수 기회를 위한 ‘드라이 파우더’로도 활용 가능하다.

    4. 장기적 관점 유지 – 반등을 위한 준비

    여름철 조정은 오히려 연말 혹은 경기 회복기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여름 약세 이후 하반기 회복세가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장기적 관점을 가진 투자자는 여름 조정기 동안 과매도된 우량 자산을 점검하고, 재조정(Rebalancing)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미래 반등에 대비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5. 경제 및 연준 시그널 모니터링

    계절적 패턴보다 실물 경제 및 연준의 정책 변화가 더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될 수 있다. 여름 동안 성장률, 인플레이션, 고용 등 주요 지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 가능성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만약 경기 둔화 신호가 명확해진다면, 방어 자산 중심 전략이 유효할 수 있고, 반대로 자극책(예: 금리 인하)이 등장하면 여름에도 위험자산 랠리가 나올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전략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약하자면, 여름철은 계절적으로 약세를 보이기 쉽지만, 역사적 패턴과 현재 경기 상황을 함께 고려하고, 분산과 방어적 접근을 통해 대응하면 충분히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2025년 여름이 둔화 국면에 진입한다고 해도, 체계적인 전략을 유지한다면 그 속에서도 기회는 존재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계절성은 유용한 가이드일 수는 있어도 절대적인 법칙은 아니다. 견고한 투자 계획은 어느 특정 월이나 계절에 좌우되지 않는다.



    현재 우리의 투자 포지션은?

    앞서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는 현금을 높은 비중으로 보유(헤지 목적)하고 있으며, 채권에도 일부 비중을 두고 있다. 주식 포지션은 방어적 섹터에 집중하고 있지만, 동시에 인공지능 관련 성장 분야에도 일부 노출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한 유연한 포트폴리오 전략이다.
    Portfolio Allocation
    Portfolio Allocation
    우리는 여름철의 약세장을 우량 기업을 저가에 매수할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 둔화가 진행됨에 따라 연준(Federal Reserve)의 통화 정책 변화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긴밀히 관찰할 것이다.

    앞서 지난주에도 언급했듯, 성공적인 투자란 단순히 어떤 ’지수’를 이기는 것이 아니다. 그 핵심은 리스크를 관리하고, 자본을 보존하며, 장기적으로 수익을 복리로 쌓아가는 것이다.

    많은 비관적인 뉴스 헤드라인들은 투자자에게 큰 손실이 올 것처럼 보이게 만들지만, 그 대부분은 클릭을 유도하기 위한 ’미끼’에 불과하며, 실제 경제 현실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여러분에게 다음을 권장한다:
    • 소음에 흔들리지 말고
    • 투자 원칙을 지키며
    • 목표를 향한 꾸준한 접근을 유지할 것

    무모한 투자에 대해 누군가 상을 주는 일은 없다. 돌아오는 건 오직 결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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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증시 부양의지 안 꺾이면 코스피 불장 이어질 것"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이 시장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추진되면 국내 증시가 ‘코스피 5000’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거래소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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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들 '실적 하이킥'…올 영업이익 20% 뛸 듯

      코스피지수가 올 들어 70% 넘게 뛰자 증권사들이 ‘실적 잔치’를 벌이고 있다. 주요 증권사의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20% 넘게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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