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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내수 부진 여파에 맥 못추는 주가…전망은 [종목+]
내수 부진 장기화로 실적 악화 영향
국민연금 지난달 7만주 넘게 순매도
새 정부서 20조 이상 2차 추경 예상
증권가 "하반기 내수 회복에 반등"
국민연금 지난달 7만주 넘게 순매도
새 정부서 20조 이상 2차 추경 예상
증권가 "하반기 내수 회복에 반등"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 2일 0.62% 내린 7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간 3.97% 하락해 52주 최저가(7만6800원)에 근접해가고 있다. 올 2월19일 장중 기록한 고점(9만8500원)과 비교하면 18.88% 밀렸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지난 한 달간 각각 162억원과 104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국민연금공단도 지난달에만 CJ대한통운 주식을 7만3951주 순매도해 지분율이 기존 11.49%에서 11.16%로 낮아졌다. 주가가 내리면서 상당수 개인투자자들은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따르면 CJ대한통운 투자자 2665명의 평균 매수가는 11만2892원으로 평균 손실률은 29.22%에 달한다.
내수 부진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택배 물동량이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탓이다. CJ대한통운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54억원으로 21.9%나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증권사 평균 추정치(905억원)를 밑돌았다.
특히 택배 사업의 타격이 컸다. 1분기 택배 부문의 영업이익은 35.9% 급감한 343억원을 기록했다. 택배 평균판매단가(ASP)가 박스당 2325원으로 0.4% 올랐지만 내수 부진에 물동량이 3억8000만 박스로 6.9% 줄면서다. CJ대한통운이 택배 서비스를 시작한 지 32년 만에 주 7일 배송에 나선 점도 비용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소비 침체와 주 7일 배송 서비스의 초기 비용 증가로 1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하반기부터 새 정부의 내수 부양에 힘입어 소비가 살아나면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국회에서 13조8000억원 규모의 1차 추가경정예산이 통과된 데 이어 새 정부는 경기 진작 목적으로 최소 20조원 이상의 2차 추경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29일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 영향에 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하면서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하지만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달 101.8로 전월(93.8)보다 8.0포인트 올라 2020년 10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란 뜻이다. 미국의 상호관세가 수출에 부담을 주는 반면 새 정부 출범은 소비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권 안정화 및 소비 진작 정책 추진으로 내수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존재한다"며 "소비자심리지수와 온라인 거래액 등 실물 지표 역시 바닥을 다지는 구간으로, 하반기부터 내수 소비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CJ대한통운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로 부담 없는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내수 회복 전 바닥을 잡고 매수 타이밍을 노리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최민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가 인상(3%)이 적용되는 2분기부터 택배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금리 인하에 내수 부양책까지 더해지면서 하반기 소비가 개선되고 택배 물동량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