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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병에 '120만원'…프랑스 이긴 '전설의 미국 와인' 온다
美 프리미엄 와인 '스택스 립' 론칭 행사
하지만 1976년 ‘와인은 프랑스’라는 시장의 오랜 공식을 깬 사건이 일어났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블라인드 와인 시음회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산 와인이 프랑스산을 제치고 레드 와인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 사건은 이후 ‘파리의 심판’이라 불리며 미국 와인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당시 레드 와인 부문 1위를 차지한 와인을 만든 곳이 바로 미국 나파밸리의 와이너리 ‘스택스 립 와인 셀러’다.
종합주류기업 아영FBC는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클럽 코라빈에서 ‘스택스 립 와인 셀러’ 국내 론칭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스택스 립의 수석 와인 메이커인 마커스 노타로가 처음 한국을 방문해 브랜드의 철학과 특징을 소개했다. 현장에서 브랜드를 대표하는 화이트와인 2종과 레드와인 4종 등 총 6종의 와인을 맛볼 기회도 있었다.
레드와인인 ‘아르테미스 카베르네 소비뇽 2021’은 부드러운 타닌감과 산미가 균형 있게 어우러졌으며 ‘FAY 카베르네 소비뇽 2020’은 체리와 라즈베리 향이 느껴졌고 입안에 은은하게 퍼지는 오크 향이 인상적이었다.
‘S.L.V. 카베르네 쇼비뇽 2020’은 강한 타닌감이 혀 끝에 오래 맴돌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블랙커런트와 다크초콜릿 향이 어우러지며 복합적인 풍미를 선사했다. 진한 루비색을 띠는 ‘CASK 23 카베르네 소비뇽 2021’은 풍성한 과일향에 스파이시한 풍미가 강하게 느껴졌다.
스택스 립 와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나파밸리라는 곳에서 생산된다. 나파밸리의 포도밭은 길이 45km, 너비 9km 정도의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화산암과 퇴적암이 섞인 토양, 가파른 지형, 큰 일교차 등이 만들어 내는 독특한 특성 때문에 다양하고 개성 있는 와인이 생산된다. 스택스 립 관계자에 따르면 나파밸리에는 전 세계에 있는 모든 토양 유형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유형이 모여있다.
와인 판매가는 소비자 가격 기준 2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형성됐다. 회사 측은 제품 가격대가 높은 만큼 와인나라 직영점과 백화점, 국내 주요 와인바 등 위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영FBC는 이번 론칭을 시작으로 미국 프리미엄 와인 포트폴리오 강화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아영FBC 관계자는 “스택스 립 와인 셀러는 단지 하나의 와인 브랜드가 아니라 미국 와인의 기원을 보여주는 정체성 그 자체”라며 “이번 공식 론칭은 아영FBC가 미국 프리미엄 와인 포트폴리오에 지속적인 정성을 들여온 노력의 결실이며 대한민국 와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