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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스피릿'으로 부활한 햄릿
뮤지컬 '보이스 오브 햄릿'
셰익스피어 비극 '햄릿'을 록 콘서트로 풀어낸 공연
강렬하고 묵직한 록 음악 과감하지만
부족한 음향 시설이 매력 반감시켜
6월 28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셰익스피어 비극 '햄릿'을 록 콘서트로 풀어낸 공연
강렬하고 묵직한 록 음악 과감하지만
부족한 음향 시설이 매력 반감시켜
6월 28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저항 정신이라는 측면에서 록 음악은 셰익스피어의 '햄릿'과 오묘한 공통분모가 있다. 언뜻 보기에는 고상하고 점잖은 셰익스피어의 희곡과 소리 지르고 날뛰는 록 음악은 상극처럼 보인다. 하지만 햄릿 역시 체제와 권력에 저항하고 진실과 운명을 직시한 인물이다.
'보이스 오브 햄릿'은 이 미묘한 공통점을 무대로 구현했다. 공연은 햄릿이 죽은 뒤에 무대에 올라 록 콘서트를 한다는 독특한 설정의 뮤지컬이다. 굳이 장르를 분류하면 뮤지컬로 구분되지만, 실제 공연은 콘서트에 가깝다. 제목도 '보이스 오브 햄릿(햄릿의 목소리)' 아래에 '더 콘서트'라는 부제가 붙었다.
공연은 강렬한 록으로 시작한다. 부드럽고 멜로디가 두드러지는 음악이 아니라 무거운 메탈로 화끈하게 무대를 연다. 록 음악이 익숙하지 않은 관객은 소스라칠 수 있을 정도로 묵직하고 강렬하다. 기타 선율와 드럼 박자가 망설임 없이 극장을 울린다. 햄릿이 초고음 샤우팅을 내지를 때면 록 음악이나 햄릿의 이야기를 모르는 관객도 원초적인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다.
음향이 작품의 매력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다는 건 단점이다. 음악은 강렬하게 전해지지만 큰 악기 소리에 가사가 가려질 때가 많다. 대사도 전반적으로 먹먹하게 들린다. 셰익스피어의 시적인 대사가 매력인 '햄릿'인 만큼 아쉬움이 느껴진다. 공연은 6월 28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린다.
구교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