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에 따른 가격 인상이 시작됐다. ‘초저가 방침’을 고수하던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관세를 이유로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하자 가격 인상 바람이 소매업체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월마트는 관세에 영향받은 상품들이 매장 진열대에 오르는 이달과 올여름 초에 가격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관세가 여전히 너무 높다”며 “(대중국) 관세율이 인하됐지만 낮은 소매 마진의 현실을 감안할 때 모든 (가격 인상) 압박 요인을 흡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가격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규모와 속도는 역사상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월마트의 가격 인상은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월마트에서 약 16㎞ 이내에 미국 인구의 90%가 거주할 정도로 월마트의 영향력은 크다”며 “무역 전쟁이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