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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 임성재 뜨자 파주 '들썩들썩'…평일에도 구름 인파
KPGA투어 우리금융챔피언십 1R
첫날 약 2000명 갤러리 몰려
명품샷 보러 휴가 낸 팬들도
왕복 30시간 비행 부담 속에도
스폰서 대회 출전해 ‘환한 미소’
첫날 약 2000명 갤러리 몰려
명품샷 보러 휴가 낸 팬들도
왕복 30시간 비행 부담 속에도
스폰서 대회 출전해 ‘환한 미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리금융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이 개막 첫날부터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슈퍼스타 임성재가 자신의 후원사 주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1년 만에 국내 대회에 나서면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평일임에도 1900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았다. 늘 여자골프의 인기에 위축됐던 KPGA투어가 ‘임성재 효과’에 힘입어 이번 주만큼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보다 더 많은 갤러리를 동원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도 커졌다.
○‘의리의 사나이’ 임성재
임성재는 RBC 헤리티지를 마치자마자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 이틀 전인 22일 한국에 도착한 그는 곧바로 대회장을 찾아 대회를 준비했다. 이후 일정도 빡빡하다. 다음달 1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개막하는 더 CJ컵 바이런넬슨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번 대회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 더 CJ컵은 임성재의 메인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다.
불과 일주일 사이 태평양을 두 번 건너는 일정이다. 비행시간만 30시간인데, 13시간 시차를 오가야 하기에 선수에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무리한 일정 탓에 어렵게 잡은 상승세가 끊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임성재에겐 스폰서, 팬들과 약속이 더 중요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제 스폰서 대회를 통해 한국 팬들을 만나는 것은 저에게도 정말 행복한 일”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날 임성재는 피곤한 상태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티잉 구역에 들어서기 전 팬들이 “임성재 파이팅!”을 외치자,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넸다. 티샷 직전에는 동반 플레이를 한 박상현, 김백준과 함께 팬들을 위한 기념촬영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를 현장에서 지켜본 한 관계자는 “팬서비스도 월드클래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동일 대회 3연패 새 역사 도전
아직 시차 적응이 안 된 임성재는 이날 첫 발걸음이 무거웠다. 2번홀(파3)에선 티샷이 왼쪽 러프 지역으로 향하면서 첫 보기를 범했고, 이어진 3번홀(파5)에선 세컨드샷이 왼쪽으로 크게 벗어나는 바람에 벌타를 받은 뒤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물론 번뜩이는 장면도 있었다. 6번홀(파4)에서 약 10.5m 거리의 버디퍼트를 떨어뜨려 갤러리의 환호를 자아냈다. 그러나 이날 샷감을 끌어 올리지 못한 임성재는 이날 전반에만 4타를 잃는 등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첫날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임성재를 향한 기대감은 여전히 크다. 그는 2023년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5타 차 역전 우승을 거뒀고, 작년에는 마지막 날 2타 차를 뒤집고 우승을 차지하는 드라마를 썼다.
파주=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