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된 의성 산불, 경북 북부 집어삼켰다…사망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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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비 소식 없어 26일 오전 진화 절실
영덕군 요양원 직원과 입소자 탄 차량 폭발 3명 사망
영덕군 요양원 직원과 입소자 탄 차량 폭발 3명 사망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 북부와 동해안쪽으로 산불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27일 약간의 비소식이있지만 큰 비 소식이 아니어서 사상 최대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6일 오후부터 다시 바람 거세져 전국에 초속 20m 안팎 강풍이 예보돼 26일 오전 중 산림당국의 산불진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2020년 동해안 5개 지역 산불(피해면적 2만3794ha), 2022년 울진 삼척 산불(1만 6302ha) 보다 규모가 커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26일 오전 6시까지 발생한 사망자는 안동시(2명), 청송군(3명), 영양군(4명), 영덕군(5명) 등 4곳에서 모두 14명으로 집계됐다.
영덕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영덕읍 매정리 한 요양원 직원과 입소자 등 6명이 차를 타고 대피하던 중 화염으로 차가 폭발하면서 3명이 숨졌다.
또 군은 영덕읍 매정1리에서 2명이 불에 타 숨지고 축산면에서도 1명이 매몰돼 숨졌다. 또 7번 국도에서 버스 1대와 승용차 2대가 탔다. 지품정수장이 전소됐으며 영덕정수장의 전기도 끊겼다.
영덕군은 산불 피해면적이 영덕읍, 지품면, 축산면, 영해읍 등 영덕군 면적의 27%에 달하는 2만ha로 추정했다.
25일 오후 9시 6분부터는 영덕 전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다. 관공서는 26일 오전 2시부터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 25일 오후 10시 20분께부터 26일 오전 2시까지 영덕 전 지역 통신도 두절됐다.
현재 영덕군민 중 4345명이 학교나 행정복지센터 등에 대피한 상태다. 군은 장비 62대와 인력 1700여명을 투입해 불을 끄는 한편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그동안 사망자가 없었으나 25일 영덕 청송 영양 등 경북 북부로 번지면서 사망자가 늘고 산불 피해면적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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