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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석방, 찰나의 순간 남기러"…서울구치소 앞은 밤새 '포토존'
윤 대통령 지지자들, 유튜브로 석방 임박 소식 접하고 달려나와
늦은 밤까지 인파 늘어…순간 포착하려 의자 위 올라서서 '대기'
6·25 군가로 분위기 고조…'스탑 더 스틸' 캡모자 1.3만원에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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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 앞 집회는 정문 쪽과 300m 아래 삼거리 구역으로 나뉘어 있었다. 정문 구역은 젊은이들과 장년층이, 삼거리 구역은 노년층이 주를 이뤘다. 11시30분이 넘어가자 삼거리에 있던 노년층 중심 집회 참여자들도 정문 가까이 합류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는 소식을 우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지받은 것으로 보인다. 집회 참석자들은 현장에 나와 있는 유튜버들의 실시간 영상을 시청하고 있었다. 한 유튜브 채널은 “윤석열 대통령 곧 나오신답니다”라는 내용으로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알렸다.
인근 안양시 관양동에 산다는 김모씨(42)는 “윤 대통령이 곧 나온다고 유튜브에 공지돼서 친구와 달려나왔다”며 “대통령 경호 차량은 총 여섯 대인데 이 차량들이 전부 구치소 안으로 들어가면 곧 나온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목소리가 쉰 집회 사회자는 구호 대신 노래로 대체했다. 6·25 전쟁 때 불리던 군가인 국군의 충성가가 나오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인생의 목숨은 초로(草露)와 같고 조국의 앞날이 양양(洋洋)하도다’, ‘이 몸이 죽어서 나라가 산다면 아아 이슬 같이 죽겠노라’는 내용의 가사를 함께 불렀다. 대형 북, 꽹과리를 치거나 확성기로 '윤석열'을 호명하며 분위기를 북돋웠다.
지지자들은 밤샘 시위까지 각오하고 대기하는 중이다. 경찰은 7개 중대, 500여명을 서울구치소 현장에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 차벽을 세워놓고 지지자들이 차도로 나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검찰은 법원이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취소 결정을 내린 지 10시간이 넘게 항고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검찰이 윤 대통령에 대해 석방 지휘를 하지 않고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에 즉시항고를 할 경우 집행정지 효력이 발생해 윤 대통령이 석방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즉시항고를 하면 석방을 못하는 형사소송법 조항이 위헌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대구지법 부장판사 출신 황현호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 “구속취소에 즉시항고시 석방을 못 하게 하는 조항은 위헌”이라고 적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