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서 배타고 中·日간다…해양관광 시대 여는 서울시
서울시가 여의도에 ‘서울항’을 조성해 한강 뱃길을 거쳐 서해와 동해, 중국과 일본으로 나가는 글로벌 해양관광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서울시청에서 ‘서울과 여수, 물길을 이어 미래로 가다’라는 주제로 이 같은 비전을 밝혔다.

오 시장은 “여의도 선착장에서 아라뱃길까지의 운항을 시작으로 앞으로 여수와 울릉도까지 연결할 방안을 추진한다”며 “수도권 서울항에서 서해와 남해로 이어지는 ‘황금 뱃길’을 열 것”이라고 했다.

여의도 마포대교 남단 동쪽에 조성되는 서울항 사업은 오 시장이 2010년부터 한강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해 추진해온 ‘서해뱃길 조성 계획’의 일환이다. 먼저 오는 6월 운항을 목표로 여의도에 1000t급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유람선터미널을 만들고, 2030년까지 5000t급 이하 여객선이 정박할 수 있는 국내 항을 건설할 방침이다. 이후 2035년까지 중국과 일본 등 다른 나라까지 연결하는 국제항을 구축하고, 한강과 아라뱃길은 물론 서해를 넘어 중국과 일본까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영국, 싱가포르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들은 해양과 연결돼 있다”며 “서울항이 완성되면 한강과 바다를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항 조성과 더불어 한강 수상교통도 확충한다. 한 번에 199명까지 탑승해 한강 위 노선을 운항하는 한강버스를 도입해 수상 대중교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람선터미널로 서해 연안의 유람선 관광까지 활성화한다는 얘기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의도에서 출발해 팔미도, 덕적도 등 서해 주요 섬을 연결하는 뱃길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시는 우선 서울항 국내 항 조성을 위해 다음달까지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지방자치단체 재정 500억원 이상 투입 시 진행)를 요청하고, 연내 비용대편익분석(B/C)과 실현 가능성 등의 검토를 마친다는 구상이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