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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심 북극항로 개척 특별법 추진하겠다는 민주당…박 시장, 이재명 대표와 충돌
6일 오전 부산 강서구 부산항만공사 부산항 신항에서 이 대표와 박 시장의 면담이 열렸다. 이날 면담은 모두 발언에서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박 시장이 "민주당이 추진 중인 북극항로 개척도 중요하지만, 산업은행 이전과 부산 특별법이 시급하다"고 말한 데 대해 이 대표는 "미국과 러시아의 대화 무드, 중국의 급부상 등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있으므로 북극항로 개척의 중요성도 시급하다"고 맞받아쳤다.
면담 장소에서 일어난 신경전은 그동안 부산시가 추진해왔던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의 국회 통과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한 관련 법 개정 대신 민주당이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특별법을 추진하면서 불거졌다.
면담이 끝난 뒤 박 시장은 브리핑을 열고 "이 대표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며 "부산이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현안에 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북극항로 개척의 필요성만 강조하고 자리를 떴다"고 비판했다.
이날 동석한 부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면담에 함께 배석한 전재수 민주당 의원(부산 북구갑)이 특별법과 산은 이전 등 지역 현안에 관해 설명하려 하자 이 대표는 "들을 시간이 없다"며 급히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북극항로 개척은 중요하지만, 항로 등을 연구하고 주변 국가와의 역학 관계를 고려하는 등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과 산업은행은 의지만 갖추면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추진해나갈 청사진을 부산시에 당장 떨어질 과실로 포장했다는 지적이다.
이날 이 대표는 면담이 끝난 뒤 연 공식 브리핑에서 "수도권 일극체제로 부산의 위상이 추락했다"며 "국가 균형발전 측면에서 부산이 중심이 돼야 하며, 2030년이면 열리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극항로 개척이 부산 위상 회복을 향한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 시장의 브리핑에 대해 민주당 부산시당은 "사전에 북극항로 개척 이야기 중심으로 논의하기로 한 자리였다"며 "부산 금융 및 산업발전 방안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