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제외" 안도 랠리…'드라기 모먼트' 유럽 몰린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차 제외" 안도 랠리…'드라기 모먼트' 유럽 몰린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3월 5일 수요일>

뉴욕 금융시장은 5일(미 동부시간) 멕시코/캐나다 관세가 어떻게든 해결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희망으로 움직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연두교서에서 관세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했지만, 일부 분야에서는 협상 도구로도 쓸 수 있겠죠. 그리고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통화한 뒤 '자동차 1개월 면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월가는 추가 협상 진전에 따라 더 물러설 수도 있다고 기대합니다. 뉴욕 증시가 반등한 배경입니다. 트럼프 관세 위협에 유럽, 중국 등이 재정 지출 확대에 나서면서 유동성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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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어제 뉴욕 증시 폐장 직후 멕시코/캐나다와의 합의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과 뭔가를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른다. 아마도 내일 발표할 듯하다"라고 밝혔죠. 러트닉 장관은 오늘 아침 블룸버그 인터뷰에서도 "관세는 있을 것이다. 대통령이 생각하는 것은 아마도 구제를 고려할 수 있는 일부 부문에 대한 것이다. 자동차일 수도 있고 다른 것일 수도 있다"라면서 "오늘 오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직후 캐나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통화를 할 것이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월가는 미국 경제에 가장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 관세가 일부 철회될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UBS는 "우리는 기본 사례에서 공격적이고 선택적 관세가 있을 것이지만 연말까지 보편관세는 부과하지 않는다는데 50% 확률을 부여한다. 중국의 관세 회피를 막기 위해 원산지 규정을 강화하고, 광범위한 EU 수입품에 대해 무역법 301조를 통해 선택적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는 적어도 부분적으로 철회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인상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이고 주식에 부담을 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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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트닉의 발언은 트럼프 풋(시장 지원)의 일종일까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트럼프 풋의 첫 행사 가격이 작년 11월 5일 대선일 마감 수준인 S&P500 지수 5783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날 종가와 거의 비슷하죠. 그러나 존스트레이딩의 데이브 루츠 전략가는 5500 미만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5500은 최고치에서 10% 하락하는 시점이다. 그때쯤이면 언론이 '증시가 조정에 들어갔다'고 대서특필할 것이고, 그 헤드라인은 대통령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
하지만 어젯밤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 연설에서는 그런 뉘앙스가 거의 없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주목할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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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고통 따를 것
트럼프는 "다른 나라들은 수십 년 동안 우리에게 관세를 부과해 왔고, 이제는 우리가 때릴 차례"라고 했습니다. 4월 2일부터 상호관세를 시행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구리, 철강, 목재, 식품 등에 대한 관세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불법 이민, 마약 등과 관련 "멕시코와 캐나다는 해 온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관세는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위대하게 만드는 것에 관한 것"이라며 "약간 혼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괜찮을 것"(there will be a little disturbance but we’re OK with that)이라고 밝혔습니다.

▶균형 재정
트럼프는 "재정 균형을 만들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일론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에서 비용 절감을 주도하는 것을 칭찬하며, 일부 프로그램을 "끔찍한 낭비"라고 묘사했습니다.

▶금리 낮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노력이 금리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재정에서) 사기, 낭비, 도난을 모두 없애면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고, 모기지 금리를 낮추고, 자동차 대출금과 식료품 가격을 낮추고 미국인들의 주머니에 더 많은 돈을 넣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두교서 연설은 캐나다/멕시코 관세의 일부 면제 등과 관계없이 앞으로 더 많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는 걸 가리킵니다. 트럼프가 언급한 유럽, 브라질, 인도, 멕시코, 캐나다, 한국 등에서 관세를 피할 수 있는 나라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도이치뱅크는 "관세 확대 시나리오는 피할 수 없다. 이러한 관세는 많은 경제를 경기 침체로 몰기에 충분한, 부정적 성장 쇼크를 부를 것이다. 이제 관세를 협상 전략으로 생각하는 것을 그만둬야 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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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트럼프 관세 위협에도 긍정적 효과는 있습니다. 위협을 받은 다른 나라들이 적극적 부양에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TS롬바드의 마리오 퍼킨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는 세계를 화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독일이 돈을 쓰도록 했고, 중국이 쓰도록 만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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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전날 천문학적인 인프라·국방 투자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차기 연립정부를 이끌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는 10년간 5000억 유로의 인프라 투자 기금을 만들고 국방비는 헌법에 규정된 부채한도(연간 신규 부채를 GDP의 0.35% 이하로 제한)에서 예외로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메르츠 대표는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을 고려할 때 '무엇이든 하겠다'(whatever it takes)"라고 말했습니다. 원래 '재정 매파'였던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는 등 안보 정세가 급변하자 입장을 180도 바꿨습니다.

유럽연합(EU)도 전날 재정적자와 국가부채 한도를 완화해 최소 8000억 유로를 방위비를 쓰겠다는 '유럽 재무장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오늘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미국이 우리 편에 남아 있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며 유럽의 국방력 증대 필요성을 밝혔습니다. 그는 6일 유럽연합(EU) 긴급 정상회의에서 "결정적 조처를 할 것이다. 회원국들은 재정적자 계산에 포함하지 않고 군사비를 늘릴 수 있게 되고, 유럽 땅에서 유럽산 무기를 구매하고 생산하기 위해 대규모 공동 자금을 만들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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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금융시장이 들썩였습니다. 국채 발행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에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하루 만에 29bp 넘게 올라 장중 최고 2.7975%를 기록했는데요. 이날 상승 폭은 1989년 베를린장벽 붕괴 이후 최대 수준입니다.

독일의 닥스40 주가지수는 3.55%, 유로스톡스 50은 1.85% 폭등했고요. 닥스 지수는 올해 들어 16% 이상 올랐습니다. 미국 S&P500 지수보다 성과가 훨씬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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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유럽 경기 부양 기대감에 유로화는 1.5% 뛰면서 올해 달러 대비 최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주 유로가 달러 패리티(1 대 1)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을 철회했습니다.

도이치뱅크는 "Make Europe Great Again(MEGA)이 새로운 MAGA(Make America Great Again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도이치뱅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전략가는 "유럽, 특히 독일은 재정 긴축 태도를 수정하는 데 역사적으로 전례가 없다. 이러한 유연성은 다가올 관세의 잠재적 영향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상승 성장 편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뉴스 흐름은 우리를 유로(EURUSD)에 대한 전면적 강세 관점으로 전환하게 할 만큼 충분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엑스탄스데이터의 얀스 노르빅 설립자는 "EU는 1990년대 독일과 프랑스의 협상을 통해 만들어졌으며, 독일은 유로존 국가의 재정적자를 GDP 3% 이내로 제한하기를 원했다. 이는 마하스트리트조약에 명시됐다. 이번 주 독일은 태도를 바꿨다. 이제 부채한도를 완화해 국방비를 적자 계산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해 상당히 더 높은 적자를 수용하고자 한다. 이는 전술적 변화(tactical development)가 아니라, 중대한 전환(major shift)"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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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비슷합니다.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올해 '약 5%'의 강력한 성장 목표를 발표했고, 재정적자 목표도 GDP의 3%에서 GDP의 4%로 높였습니다. 특별 지방 정부 채권 발행 목표는 3.9조 위안에서 4.4조 위안으로 12.8% 늘렸고, 초장기 채권 발행 목표는 1조 위안에서 1.3조 위안으로 30% 높였습니다. 트럼프 위협을 맞아 강력한 재정 지출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겁니다. 이미 양회에서 통화정책 방향은 "신중함"에서 "적당히 완화적"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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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서는 관세, 재정 긴축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보다 적극적 부양에 나서고 있는 유럽, 독일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언리미티드펀드의 밥 엘리엇 설립자는 "미국의 재정 정책은 긴축될 예정이지만, 나머지 세계는 침체한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완화하고 있다. 중국과 독일의 계획을 보면 재정적자를 거의 2%포인트 늘릴 것을 시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10년간 미국 예외주의가 시장을 지배했다. 만약 이런 흐름이 바뀐다면 자금 흐름이 장기적으로 역전되는 불꽃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욕생명자산운용의 윤제성 CIO도 "독일이 '드라기 모먼트'에 가까워진 것 같다. 2025년은 투자자들이 미국을 떠나 다른 나라로 가야 할 해라는 게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드라기 모먼트'는 2012년 유로존 재정 위기 당시 유럽중앙은행(ECB)을 이끌던 마리오 드라기 전 총재가 "유로를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whatever it takes)라고 밝히면서 시장 신뢰를 회복했던 시점을 말합니다. 메르츠 대표의 '무엇이든 하겠다'가 유럽 경제에 대한 신뢰를 되돌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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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침 9시 30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보합권에서 출발했습니다. 관세가 일부 해결될 것이란 희망은 있었지만, 확신은 없었죠. 아침부터 나온 경제 데이터도 별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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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고용정보업체 ADP가 발표한 2월 민간고용은 7만7000개에 그쳤습니다. 예상(14만 개), 1월(18만6000개)보다 크게 낮은 것입니다. 작년 7월 이후 가장 적고요. ADP 측은 "정책 불확실성과 소비 지출의 둔화로 인해 지난달 채용이 둔화하고 해고가 늘어났을 수 있다. 우리 데이터는 고용주들이 앞으로의 경제 상황을 평가하면서 신규 채용을 주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오전 9시 45분 S&P글로벌이 발표한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1.0으로 월가 추정(49.7), 예비치(49.5)보다 좋았습니다. 1월(52.9)보다는 낮았지만요. S&P글로벌은 "최종 PMI는 예비치보다 개선되었지만, 작년 말 활기찼던 사업 상황보다는 여전히 걱정스럽게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신규 주문은 10개월 만에 가장 적게 확대되었고 투입 비용은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고 장기 추세를 훨씬 넘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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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2월 서비스업 PMI는 1월 52.8에서 53.5로 가속화되었습니다. 예상 52.5도 넘어섰습니다. 세부 지수가 더 좋았습니다. 중요한 △생산(54.5→54.4) △신규 주문(51.3→52.2) △고용(52.3→53.9) △인도(53.0→53.4) 등 4개 지수가 모두 3개월 연속 확장 영역에 머물렀습니다. 2022년 5월 이후 처음입니다. 문제는 물가였습니다. 지불 가격은 2.2포인트 높아진 62.6을 기록해 지난 2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스티브 밀러 조사위원장은 "생산 지수의 성장이 약간 둔화하였지만 다른 3개 하위 지수의 성장이 상쇄했다. 하지만 관세의 잠재적 영향 등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연방정부 지출 감축이 예측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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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O는 "ISM의 서비스 PMI가 예비치보다 약간 높아졌는데, 추운 1월 날씨와 LA 산불 이후 소비 지출이 다소 회복된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나쁜 점은 관세 우려가 퍼지고 있고, 물가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밝은 점 중의 하나는 고용 지수가 상승해 ADP 데이터의 약세를 상쇄한 것이다. 앞으로 몇 달 동안 경제가 모멘텀을 잃고,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서 Fed는 까다로운 균형을 잡아야 한다. 가장 현명한 선택은 가만히 있는 것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ADP 데이터는 나빴지만, 신뢰도가 높지는 않습니다. ISM의 서비스업 PMI 데이터는 경기 우려를 낮췄습니다. 다만 여전히 물가가 걱정거리이지요. 데이터가 나온 뒤 주가는 보합 선에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습니다. 금리는 나아진 경기, 높은 물가 걱정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2시 발표된 Fed의 베이지북도 일부 긍정적 영향을 줬습니다. 베이지북은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1월 중순 이후 약간 상승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직전 베이지북에서 "경제 활동이 약간에서 적당히 증가했다"라고 밝힌 것보다는 약화한 것인데요. 그래도 최근 둔화한 성장 데이터가 상당 부분 1월 중순 몰아닥쳤던 악천후 탓이었고, 그 이후 약간이지만 살아나고 있다는 게 Fed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그 외에 평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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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 경제 활동=소비자 지출은 전반적으로 낮았으며, 제조 건설 활동은 부진했다. 앞으로 몇 달 동안의 경제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기대는 약간 낙관적이었다
△고용=전반적으로 약간 상승했다
△물가=대부분 지역에서 물가가 적당히 상승했지만, 여러 지역에서는 이전보다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여러 지역의 기업은 투입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잠재적 관세로 인해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기업이 선제적으로 가격을 올렸다는 보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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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는 예상과 같았고,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 걱정이 드러났습니다. 원인은 관세였고요. 베이지북에는 '관세'라는 단어가 거의 50번 등장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3월 18~19일 연방공개시장의원회(FOMC)에서 기초 자료로 쓰입니다.

에버코어는 “베이지북은 최근 데이터와 일치하며, Fed가 6월까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우리 시나리오에 부합한다. 그러나 보고서는 정책 불확실성이 성장에 미치는 부담, 그리고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라는 양방향 위험이 존재함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5.
트럼프 대통령은 정오께 캐나다 트뤼도 총리와 통화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1시께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렸습니다. "트뤼도가 관세와 관련해 뭘 할 수 있는지 물었다.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을 통해 들어온 펜타닐로 많이 사람이 사망했고, 그게 멈췄다고 확신할 만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얘기했다. 그는 상황이 나아졌다고 했지만, 저는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통화는 다소 우호적(somewhat friendly) 분위기 속에서 끝났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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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30분께 백악관은 멕시코, 캐나다 대상 25% 관세에서 "자동차에 한해 1개월간 적용을 면제한다"라고 발표했습니다. GM 포드 등이 엄청난 피해를 호소하자 잠시 빼준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도 통화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호적 분위기'로 자동차가 면제된다면 다른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에 대한 추가 면제를 제공할 수 있다(Trump was open to providing additional exemptions on the taxes)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금 지원도 재고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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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뉴욕 증시의 랠리는 본격화했습니다. 스텔란티스는 9.24% 급등했고, 포드와 GM은 각각 5.81%, 7.16% 뛰었습니다. 오후 4시 S&P500 지수는 1.12%, 나스닥은 1.46%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는 1.14%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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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은 광범위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와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습니다. 임의소비재와 헬스케어, 산업, 부동산, IT, 커뮤니케이션서비스는 1% 이상 상승했고 소재는 2.63% 급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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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 7'에선 애플만 약보합을 기록했고 나머지는 모두 올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3.19% 뛰었고 아마존과 메타도 2%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테슬라도 2.60% 올랐습니다. 엔비디아는 1.13%, TSMC는 2.38%, 브로드컴은 2.19% 오르는 등 반도체 업종도 크게 올랐습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스 전략가는 "백악관이 시장 압력에 대응하는 것을 보고 있다. 필요하다면 정책을 조정하기 위해 서둘러 움직일 것이며, 이번 일은 그렇게 생각하는 투자자에게 추가로 확인해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관세 문제는 완전히 해결된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레빗 대변인은 "상호관세는 4월 2일에 발효될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이 있어도 예외 없이 강하게 시행하려고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울프리서치는 주식 매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울프리서치는 "마침내 S&P500 지수는 200일 지지선에서 반등했다. 하지만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많은 고통이 있을 것 같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베이지북에서 나온 것처럼 성장에 대한 걱정도 남아 있습니다. 야데니리서치는 "최근 부과된 관세로 인해 경제와 주식 시장이 잘못될 확률을 기존 20%에서 35%로 높인다"라고 밝혔습니다. '채권왕' 빌 그로스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성장을 억제하여 경제를 둔화시킬까 우려한다"라면서 "담배에서 버라이즌(통신주)에 이르기까지 방어적 주식에 베팅하여 경제 폭풍을 견뎌내라"라고 권고했습니다.

오후 4시 15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8.2bp 상승한 4.292%에 거래됐습니다. 2년물은 5.6bp 오른 4.011%를 기록했습니다. 유럽에서의 국채 금리 급등의 영향이 일부 있었고요. 최근 20일 가까이 큰 폭으로 급락세를 보였던 것이 일부 되돌려지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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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현석 특파원=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