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기作 '창에 그린 마음'. 예술공간 집 제공
서영기作 '창에 그린 마음'. 예술공간 집 제공
광주광역시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서영기 작가의 개인전이 광주 예술공간 집에서 열린다.

다음 달 20일까지 열리는 서 작가의 전시는 '발췌된 풍경, 덧입혀지는 이야기'라는 전시 명으로 최근작 회화 30여 점을 공개한다.

서 작가는 지난해 광주시립미술관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독일 뮌헨의 레지던시에 참여하는 등 최근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 작가의 7번째 개인전으로,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줄곧 회화 작품을 매진해 오고 있다.

작가를 대표하는 그림들은 풍경이지만 미적 감흥의 대상으로서의 풍경보다는 낯섦이나 기시감 등을 강조해 생경한 느낌을 준다.

작가는 주로 자신이 걷고 산책하며 만나는 풍경들을 그림으로 옮기는데, 긴 세로 포맷의 풍경들이 조금 특별하다.

마치 한 장면을 끄집어내듯 스마트폰 안에 저장된 장면들은 작가의 감각적 체화를 거쳐 작품으로 재현된다.
서영기作 '숨바꼭질'. 예술공간 집 제공
서영기作 '숨바꼭질'. 예술공간 집 제공
평범한 일상의 단면들을 들춰내 적막한 풍경에 따스한 시선을 보내거나 고요한 장면들에 작은 파문을 불러일으킨다.

서 작가는 "멈춰진 풍경 속에서 나를 발견하는 일. 타인이 아닌 나와의 관계를 들여다보는 일. 내 안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들에 관람객의 이야기가 더해져 많은 관객이 그림을 매개로 연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희영 예술공간 집 대표는 "그간 켜켜이 쌓아 올린 단면들을 한데 엮어내며 서 작가만의 시각언어를 더욱 명확히 드러냈다"고 소개했다.

서 작가는 조선대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했다.

광주시립미술관 국제 레지던시, 아티스트인 레지던시(뮌헨)에 참여했으며 지난해 조선대 올해의 미술상을 받았다.

광주=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