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 '반도체 주52시간 예외' 양보해야"
민주당 대표와 국무총리 등을 지낸 정세균 노무현재단이사장(사진)이 반도체특별법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 문제를 양보해야 한다”고 20일 말했다. 정 이사장은 “반도체산업계 요구가 절실하고 예외 적용 대상자도 매우 제한적”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경쟁국에 비해 불리한 환경에서 일하지 않도록 ‘꼭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할 때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선 다수당이 경청해야 한다”고 했다. 여야는 지난 17일 반도체특별법을 논의했지만 주 52시간제 특례를 놓고 끝내 합의하지 못했다. 민주당이 주 52시간제 특례는 반도체특별법이 아니라 근로기준법 등 다른 법안에서 다루자고 주장하면서다.

정 이사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는 게임체인저이고, 기업을 넘어 국가대항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느긋하게 신제품 개발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상대할 엔비디아, TSMC의 핵심 연구개발 인력이 근무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연구개발을 할 때 우리는 무엇으로 그들과 경쟁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미국은 근로시간 제한이 없고, 대만은 법 기준 초과 근로를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이며, 중국의 근로시간은 무모해 보일 정도로 유연하다”고 덧붙였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