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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딥시크 저격…일론 머스크, AI 야심작 '그록3' 공개 [강경주의 테크X]
<테크X1>생성AI 열세 만회하려는 머스크…샘 올트먼과의 기나긴 악연
"그록3는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AI"
머스크 CEO는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 xAI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그록3 공개하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한 AI"라고 밝히며 오픈AI와 중국 대표 AI 모델인 딥시크를 동시에 겨냥했다. 머스크 CEO는 "그록3에 그록2보다 10배 더 높은 연산력이 투입됐다"며 "법원 판례 등 광범위한 문서를 포함한 데이터로 훈련됐기 때문에 보다 향상된 논리적 사고와 응답 능력을 제공한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xAI에 따르면 그록3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10만개를 탑재한 '콜로서스' 슈퍼컴퓨터에서 2억 시간 동안 훈련됐다. 그 결과 그록3가 GPT-4o(오픈AI), 클로드 3.5 소네트(앤트로픽), V3(딥시크) 등 경쟁 모델보다 수학, 과학, 코딩 벤치마크에서 높은 성과를 보였다는 게 머스크 CEO의 주장이다. '미국 수학경시대회(AIME) 2024' 문제로 모델을 평가한 결과 딥시크 V3는 39%, 클로드 3.5 소네트는 26% 등의 정답률을 기록한 반면 그록3은 52%를 기록했다. 과학 관련 벤치마크 ‘GPQA’에서는 V3가 정답률 59%, 클로드 3.5 소네트가 65%, GPT-4o가 50%를 기록했다면 그록3 정답률은 75%를 보였다.
xAI는 그록3을 X 유료 멤버십 '프리미엄 플러스'(월 2만9000원, 연 30만원) 구독자에게 우선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월 구독료 30달러(약 4만3000원) 또는 연 구독료 300달러(약 43만원)의 구독 서비스 '슈퍼그록'도 출시한다. 이 서비스는 추가 추론, 무제한 이미지 생성 등을 지원한다. 머스크 CEO는 약 일주일 후 그록3에 음성 어시스턴트 모드도 추가한다며 생방송 마지막에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2년 내 스페이스X 시스템에 그록 AI가 탑재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록, 뉴럴링크 등 머스크의 다른 사업들과 연계 가능성
머스크 CEO가 그록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올트먼 CEO와의 개인적인 악연과 미중 AI 패권 국면에서 딥시크가 미국에게 안긴 위기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머스크 CEO는 올트먼 CEO와 함께 2015년 오픈AI를 만든 11명의 창립 멤버에 속한 AI 1세대 멤버로, 초기 투자금도 4500만 달러를 댔다. 하지만 AI 윤리와 오픈AI 운영 방식을 두고 이견이 발생하면서 머스크 CEO는 3년 후 오픈AI의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는 올해 'R1' 모델을 출시하며 미국의 AI 패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딥시크 R1은 오픈AI의 GPT-4o에 근접한 성능을 단 500만달러로 구현했다고 밝혀 미국 빅테크 업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그록3가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경우 머스크가 가지고 있는 X, 뉴럴링크, 스페이스X 같은 다른 사업들과 연계해 머스크 제국은 더욱 공고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