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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전 리스트 신드롬을 연상케한 발레리노 전민철
러시아로 떠나기 100일 전, 밸런타인데이...관객에 큰 선물
마포아트센터서 '프란츠 리스트의 밤' 공연 중
'사랑의 꿈'토대로 창작 안무 공개
마포아트센터서 '프란츠 리스트의 밤' 공연 중
'사랑의 꿈'토대로 창작 안무 공개
지난 14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프란츠 리스트의 밤'을 통해 전민철은 리스트의 명곡 '사랑의 꿈'을 토대로 자신이 직접 안무한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대중 앞에 자신이 창작해 보여준 안무는, 예술가로서 고민의 결과인 동시에 팬들의 사랑에 대한 답가처럼 느껴졌다.
티켓이 예매된지 몇분만에 매진을 기록한 이번 공연의 러닝타임은 90분. 그 중 전민철이 등장한 시간은 찰나였다. 관객은 이 5분에 울고 웃었다. 전민철은 리스트의 '사랑의 꿈'을 닿을 수 없는 사랑을 추구하는 남성의 몸짓으로 해석했다. 눈물이 번진 듯한 스모키 화장, 어딘가 다른 세상을 보고 있는 듯한 눈빛과 허공을 어루만지는 손길은 기존 무대에서 봤던 익숙했던 모습과 달리 낯설었다.
리스트는 헝가리 출신 피아니스트이자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였다. 당대 가장 다작을 한 작곡가로도 꼽히는 그는 신드롬급 인기를 누린 피아니스트였다. 2세기 전 그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그가 연주를 마치면 관중들은 무대에 올라 머리칼, 떨어뜨린 손수건 등 그가 남기고간 모든 것을 가져갔다고 한다. 연주를 마치고 호텔로 향하던 그를 좇던 마차가 300대에 달할 정도라고 하니 그의 인기는 하나의 사회 현상이 돼 '리스트마니아(Lisztomania)'로도 기록됐다.
한편 한국인 발레리노로는 최초로 로잔 콩쿠르에서 우승(그랑프리 상)을 거둔 박윤재(서울예고 1년)가 관객으로 극장을 찾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대기실에서 아르떼는 박윤재와 전민철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