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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광기를 걷어내면 보이는 '진실한 인간' 고흐
고흐로 읽는 심리 수업
김동훈 지음 / 민음사
424쪽│2만3000원
김동훈 지음 / 민음사
424쪽│2만3000원
“사회가 따듯하게 보듬었다면 비련의 화가로 남지 않았을 것이다.” 철학자인 김동훈 인문학연구소 퓨라파케 대표는 <고흐로 읽는 심리수업>에서 이렇게 진단한다. 프랑스 극작가 앙토냉 아르토처럼 그는 고흐의 죽음을 ‘사회적 타살’로 본다. 고흐의 특이 행동을 광기로만 취급하면 놓치는 진실이 많다는 것. 근거는 바로 그림 속에 있다. 생전 그가 쓴 편지 속 ‘내가 그림을 그리는 건 예술적 취미를 만족시켜 주려는 게 아니라, 진실한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라는 한마디는 고흐를 이해하는 시발점이다.
그림은 인간의 내면세계를 해석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저자는 이 점을 십분 활용한다. 책은 고흐의 회화 137점에 담긴 인물, 사물, 풍경, 색채를 통해 심리학 관점에서 고흐의 감정을 엿본다. 이를 통해 고흐의 마음속 분리불안, 피해망상, 나르시시즘, 모방 욕망 등을 도출해낸다.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