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손에서 다이아 반지 사라졌다…세계 2위 소비국 된 나라 [원자재 포커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생산·판매 기업인 드비어스의 알 쿡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다이아몬드시장은 안정화됐지만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수요의 성장과 재성장은 다소 장기적인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최근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은 중국 경기 부진과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시장의 성장으로 침체를 겪고 있다. 2022년 3월 사상 최고치인 158.69(2021년=100)를 기록한 IDEX다이아몬드지수는 5일 94.97까지 떨어졌다.
미국에 이어 천연 다이아몬드 최다 소비국이었던 중국은 경기 침체와 혼인 감소로 급격한 수요 감소를 겪고 있다. 중국 혼인 건수는 2023년의 절반에 못 미치는 660만 건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경기가 부진하면서 중국 청년층을 중심으로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의 5분의1 수준인 랩그로운 다이아몬드가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인도는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다이아몬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드비어스에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약 11%로 2005년(2%)에 비해 5배 넘게 성장했다. 아밋 프라티하리 드비어스 인도 전무이사는 "현재 850억달러(약 123조원)인 인도 보석 소비 시장이 2030년 12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서도 다이아몬드 수요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알 쿡 CEO는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12월에 미국에서 다이아몬드 주얼리 수요가 전년 대비 약 7% 증가했다"라며 "고무적인 신호가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