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약물접합체(ADC)가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특히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엔허투(Enhertu)’는 뛰어난 치료 효과로 유방암과 위암 치료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업계에서는 엔허투의 성공이 제약기업의 ADC 기술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가속화했다고 평가한다. 이번 글에서는 ADC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고 주목받는 최신 키워드를 통해 ADC 개발의 트렌드를 짚어본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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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C 기술은 1906년 파울 에를리히(Paul Ehrlich)의 ‘마법의 탄환(magic bullet)’ 개념에서 시작됐다. 그는 정상세포에는 독성을 보이지 않고 질병 표적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제를 제안해 현대 ADC의 기초 개념을 확립했다. 1975년 항체 하이브리도마 기술의 개발로 단일클론 생산이 가능해졌고, 1980년대 인간화 항체기술이 도입되면서 ADC 개발이 본격화됐다. 2000년대 초반 첫 상용 ADC치료제인 ‘마일로탁’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고, 이후 ‘애드세트리스’, ‘캐싸일라’, ‘엔허투’ 등 새로운 ADC 의약품이 개발되며 ADC 기술이 암 치료제의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 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