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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로 돌아온 트럼프…골드만 "관세 확률 감소"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트럼프 대통령이 돌아왔습니다. 뉴욕 증시의 랠리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트럼프는 취임 첫날인 어제 국경 보호, 에너지, 다양성 정책 등을 바꾸는 수많은 행정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월가가 반긴 것은 관세 부과가 없었다는 겁니다. 그는 "2월 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를 부과할 수 있다"라고 했지만, 구체성은 없었습니다. "보편 관세"에 대해서도 "아직 준비가 안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하면서 금리가 3주 내 최저치로 하락했습니다. 트럼프가 생산을 늘리겠다고 한 원유 가격이 급락한 것도 인플레 걱정을 낮췄고요. 21일(미 동부시간) 시간이 흐를수록 뉴욕 증시가 상승 폭을 확대한 배경입니다. 폐장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펜타닐을 보낸다는 사실에 근거해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트럼프의 첫날에 대해 포렉스라이브는 다섯 가지로 요약합니다.
① 시장을 혼란스럽게 할 만한 일은 피했다
② 기술주는 좋을 것이다=취임식 맨 앞줄에 정치인들이 아니라 (가족과) 기술업계 최고 거물들이 자리 잡았다
③ 에너지는 트럼프의 우선순위다
④ 이민에 대해서도 행동보다는 말이 더 강했다. 대량 추방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없었다
⑤ 암호화폐에 대한 혼란? =암호화폐를 우선순위에 둔다는 신호가 없었다. 트럼프, 멜라니아 밈코인 출시는 최악이었고, 안정적 암호화폐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그러나 월가는 관세에 대해선 여전히 조심스럽습니다. 관세가 나오면 언제든 크게 흔들릴 수 있는 탓이죠. 골드만삭스가 트럼프 1기 때 무역전쟁을 분석했더니, 미국이 관세를 발표했던 9일 동안 S&P500 지수는 누적적으로 5%포인트가 떨어졌고요. 중국 EU 등이 보복관세를 내놓은 8일 동안 총 7%포인트가 하락했습니다. 대부분 얼마 안 가서 하락 폭을 회복하긴 했지만요.
UBS는 "첫날만 보고 관세의 규모나 범위가 제한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기본 시나리오에서 중국에 대한 실질 관세율이 현재 10%에서 25~30%로 올라갈 것으로 보며 이런 관세 위험이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관측했습니다. 다만 "관세가 미국의 성장을 탈선시키기에 충분하다고 믿지 않으며 인플레이션을 높여 Fed의 금리 인하를 방해할 것이라고 믿지도 않는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효과로 유가는 아침부터 2%가량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원유 생산이 늘어나면 유가가 하락할 것이란 예상 탓이죠. 트럼프 1기 때 정확히 그런 일이 일어났었죠. 이는 관세 안도감과 함께 국채 금리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최근 금리 상승엔 미 중앙은행(Fed)의 완화 기대가 후퇴한 게 영향을 미쳤는데요. Fed의 '매파'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3월 인하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밝힌 뒤 시장의 기대는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기준금리가 내려갈 수밖에 없다고도 주장하는데요. Fed가이의 조셉 왕 설립자는 "트럼프가 관세를 발표하면 시장은 경제보다 빠르게 반응할 것이고, 금융시장의 침체는 Fed가 금리를 내리도록 강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Fed는 2018년 금리를 인상하다가 2019년 급하게 완화로 돌아섰는데요. 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Fed는 2018년 (무역전쟁으로) 인플레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나 2019년 초 물가 압력이 나타나지 않고, (투자 및 심리)에서 성장 하방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지자 (특히 2019년 5월 관세 위협이 확대된 후) Fed는 진로를 변경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아침 9시 30분 0.5% 수준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12월 고용, 12월 소비자물가(CPI) 등에서 보듯 미국 경제는 '골디락스' 상황이고요. 친기업적인 트럼프는 '관세 위협만 제외하면'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여겨지지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넷 전략가는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S&P500 주식이 추가 하락으로부터 '보호'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욕 연방은행이 발표한 가계지출 설문조사에서는 12월 명목 지출의 연간 증가율이 4.6%로 발표됐습니다. 지난 8월의 5.0%보다 낮아져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는 훨씬 높습니다.
▶주당순이익(EPS): 4.27달러 (예상 4.20달러)
▶매출: 102.5억 달러 (예상 101.1억 달러) 전년 대비 +16%
▶유료 가입자 수: 3억1630만 명 (예상 2억9090만 명)
내린 주식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크게 애플, 테슬라 그리고 에너지 주식이 대표적이었습니다.
테슬라=한때 4.7%까지 급락했지만 0.57%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어제 트럼프의 행정 명령으로 전기차 보조금이 사라졌고요. 취임식에서 일론 머스크가 '나치식 경례'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해서 구설에 오른 게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파이퍼샌들러는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315달러에서 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는데요.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실제 세계' AI 잠재력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펀드매니저들이 주가 상승 시나리오를 더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올해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될 때마다 '장기 내러티브'는 종종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어 2025년 상반기가 불안할 수 있지만, 여전히 우리의 최고 아이디어"라고 덧붙였습니다.
에너지=연방 토지에서 시추 및 채굴을 확대하는 행정 명령에 셰브런(-2.0%)과 엑손모빌(-0.76%)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런 정책이 원유 공급을 늘릴 것이라는 우려로 유가가 떨어진 탓입니다.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려는 계획도 원유의 약 20%를 캐나다에 의존하는 정유 업계에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트럼프 트레이드는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알리바바(+0.3%), PDD(-1.34%) 등 중국 인터넷 주식은 장 초반 급등세를 보였지만, 결국 혼조세 수준에서 마감했습니다. 서스퀘하나의 크리스 머피 파생 헤드는 "주가가 오르자 '뉴스에 파는' 투자자들이 보였다. 트럼프의 분노가 없어 수혜가 예상된 중국 주식조차도 대부분 주가가 반전됐고, 단기 이익 실현이 나타났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시장은 어떤 상태이고, 트럼프 2.0으로 어떻게 바뀔까요. '최고의 투자자'인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어제 CNBC와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그 발언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경제는 매우 강하다=경제는 매우, 매우 강력해 보인다. 적어도 앞으로 6개월 동안은 그럴 것이다. 6개월은 어느 정도 확신하고 볼 수 있는 한 가장 먼 미래다.
▶증시는 중립적=시장은 복잡하다. 경제에 대해 멋지게 말씀드린 것과 달리 주식의 예상 수익률은 채권 금리에 비해 아마도 지난 20년 중 가장 매력적이지 않을 것이다. 경제는 강력한 모멘텀을 갖게 될 것이고, 그에 대한 반응으로 채권 수익률이 상승할 것이다. 그것은 내가 어느 쪽으로든 강한 의견을 갖지 않게 만든다.
▶개별 주식에 집중하라=모든 변화는 주가에 변화를 일으킨다. 한 행정부에서 다른 행정부로 급진적 변화가 일어나고(규제 완화), 민간 분야에서는 혁신이 발생하고 있다.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시장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개별 주식에 집중할 것이다. AI가 비용을 낮추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업에 대해 낙관적이다.
▶여전히 채권 매도, 그러나 7회=여전히 국채를 공매도하고 있다. 많은 투자자가 Fed가 인하한 뒤 채권 금리가 상승한 데 놀랐다. 우리는 그렇지 않다. Fed가 실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얘기해온 야성적 충동이 있고, 재정 악화도 끔찍하다. 하지만 우리는 꽤 멀리 왔다. 아마도 7회에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만, 7~9회에도 여전히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우리는 여전히 숏이지만 규모를 더 늘리지는 않을 것이다.
▶관세 10%는 괜찮다=나에게 관세는 단순히 외국인이 일부를 내는 소비세일 뿐이다. 위험은 (상대국의) 보복이지만, 우리가 10% 세율 범위에 머무르는 한 위험이 과장됐다고 생각한다. 보상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 그것은 두 가지 악 중에 덜 나쁜 것에 가깝다.
▶베센트는 유능하지만 다 해결할 수 없다=스콧 베센트는 매우 유능하다. 머리가 좋고 사려 깊으며 최소 40여 개국 시장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그는 엄청난 문제를 물려받았다. 재정 적자는 GDP의 6.3%인 1조 9000억 달러다. 그는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고 있으며, 이 행정부에 가장 큰 위험은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긴 하지만 그는 책임자(대통령)가 아니다.
▶정부효율성부서(DOGE) 개혁 어렵다?=약간의 희망이 있지만 나는 너무 늙고 냉소적이어서 그런 일이 많이 일어나리라 생각하기 어렵다. 그들이 2조, 3조 달러를 줄일 수 있다는 좋을 것이다. 관세에서 다음 10년 동안 1조 달러를 얻는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자 비용은 엄청나게 커지고 있는 '코끼리'다. 국방비 규모도 넘어섰다.
트럼프 출범 이후 출렁거리고 있는 자산이 있는데요. 대표적인 게 달러, 그리고 암호화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