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바젤 파리│도시 전체가 블록버스터급 전시장
이런 파리가 1년 중 가장 빛나는 순간이 10월이다. 아트 바젤을 중심으로 모던아트 페어, 아트 쇼핑, 디자인 마이애미 등 굵직한 문화예술 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기 때문이다. 행사장뿐 아니다. 프랑스 학사원과 팔레 루아얄 정원, 팔레 디아나 등 수백 년의 역사가 깃든 고건물은 시민을 위한 공공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특히 올해는 이를 갈고 나왔다. 아트 바젤 파리는 지난 2년간 유지한 ‘파리 플러스 파 아트 바젤’이란 번잡한 수식어를 떼고 새출발을 알렸다. 1000만달러대 대작들을 발에 챌 만큼 걸어 전 세계 미술 애호가의 눈을 사로잡았다. 오랜 시간 유럽의 문화 수도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벌여온 영국 런던과 비교하면 어땠을까. 아트뉴스 등 외신은 이렇게 평가했다. “빛의 도시 파리가 런던에 그림자를 드리웠다”고.
지난 20일 아트 바젤 파리가 막을 내렸지만 파리의 문화예술 행사는 연말까지 이어진다. 오르세미술관의 귀스타브 카유보트전, 퐁피두센터의 초현실주의전 등 블록버스터급 전시가 가득하다. 루이비통, 겔랑 등 명품 브랜드의 협력 전시도 빼놓을 수 없다. 여느 때보다 찬란하게 빛난 10월의 파리. 빛의 도시로 당신을 초대한다.
처칠 거리엔 쿠사마 호박…프랑스학사원 앞 뱀나무
모두를 위한 '아트 파리'…무료로 즐기는 '이색 공개 프로그램'
프랑스 파리의 10월은 온통 예술이다. ‘아트 바젤’ ‘모던아트 페어’ ‘아트 쇼핑’ ‘디자인 마이애미’ 등 세계 문화 예술 행사로 가득하다. 시내 곳곳에는 올해 3회를 맞이하는 아트 바젤 파리 공식 포스터인 프랑스 가수 달리다의 초상화가 사방에 걸려 있다. 지난 16일부터 5일간 계속된 아트 바젤 파리는 그랑팔레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그랑팔레는 3년간의 복원 공사 후 지난여름 파리 올림픽 기간에 새롭게 문을 열어 전 세계 선수와 관객들을 맞이했다.
(1) 방돔 광장에 솟아난 환각성 버섯
방돔 광장에는 매년 거대한 조각 작품이 전시돼 찬사를 받고 때로는 논쟁에 오르곤 한다. 이번에는 카르스텐 휠러의 3m 높이 대형 버섯이 광장 바닥을 뚫고 나왔다. 이 조각은 강렬한 빨간색에 흰색 점이 찍힌 독성이 강한 환각 버섯의 갓, 기둥, 망사 모양의 식용버섯으로 세 가지 버섯을 융합한 것이다. 휠러는 1990년대 초부터 버섯을 작품에 접목해 왔으며, 버섯은 고대 샤머니즘과 자연 세계를 연결하는 매혹적인 관문이라고 해석했다. 전시는 10월 14일부터 11월 24일까지.
(2) 윈스턴 처칠 애비뉴
(3) 프랑스 학사원 앞뜰의 실버 뱀나무
(4) 팔레 루아얄 정원에 설치된 야외 미술관
(5) 파리 보자르 미술학교
17세기에 지어진 파리 보자르 미술학교의 예배당에서는 장 샤를 드 키야크의 전시를 만날 수 있다. 그는 르네상스에서 영감을 받은 ‘Morbidezza’(부드러움)와 다양한 현대 소재를 결합해 신체 형태와 소재에 대한 기묘하고 놀라운 합성을 추구했다. 폴리우레탄으로 성형된 청바지, 탈의한 하반신의 마네킹은 자본주의의 모호하고 불안정한 본질을 의미한다.
(6) 오텔 드 라 마린 중정
에올리언 하프는 그리스 바람의 신 아이올로스에서 이름을 따 창틀이나 야외에 설치한 악기다. 이번에 소개된 타키스의 에올리언 조각품은 강철 철봉 위에서 수평으로 편 양팔에 반구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미풍이 불면 반구 모양이 회전하며 움직인다. 키네틱 아트 운동의 선구자인 타키스는 움직임, 상호 작용 및 물리적 원리를 작품에 잘 조합하고 있다. 전시는 10월 8일부터 11월 5일까지 열리며 매일 오전 8시부터 낮 1시까지 이어진다.
(7) 철 생명체들이 가득한 오텔 드 쉴리
파리=안시욱 기자/정연아 패션&라이프스타일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