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2곳 중 360여 개.’최근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코스닥 상장기업(스팩 제외) 다섯 개 중 한 개 기업이 상장폐지 위험에 놓였다. 정부는 이 같은 좀비기업이 코스닥시장의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며 퇴출 속도를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업종에서는 ‘성장기업 새싹 자르기’가 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코스닥시장 부실기업 신속 퇴출”15일 한국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기준 강화로 총 364곳의 기업이 퇴출 위험에 놓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총 82곳이 상장폐지 전 ‘옐로카드’ 단계인 관리종목지정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관리종목 지정 기업 중 실제 퇴출 사유가 확인된 상장폐지 사유 발생 기업도 55곳에 이르며, 상장폐지 심사를 받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기업도 10곳에 이른다.여기에 코스닥시장 퇴출 요건이 강화되면서 282곳의 기업이 새롭게 퇴출 위기에 놓였다. 지난 14일 종가 기준 주가 1000원 미만 기업은 140개다. 내년 1월부터는 시가총액 300억원을 넘지 못하는 195곳도 퇴출 대상이 된다. 두 기준에 중복되는 기업은 53개로, 개별기업 기준 282곳이 상장폐지 위협에 놓이는 것이다. 전체 상장사 중 19.98%에 달하는 기업이 퇴출 직전 기업이라는 의미다.정부가 이처럼 강도 높은 좀비기업 퇴출에 나선 이유는 코스닥시장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재무 건전성이 악화된 상태에서 상장 지위만 유지하며 연명하는 기업들이 코스닥지수의 하방 압력을 높여왔기 때문이다.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77.81% 올랐지만, 코스닥지수는 22.0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
“인공지능(AI) 시장이 변곡점을 맞고 있습니다. 연산에서 효율로, 데이터센터에서 일상 기기로 키워드가 바뀌고 있습니다.”1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6’에 참석한 국내 주요 AI 기업은 “AI 경쟁에서 한국에 기회는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이들 기업은 인터커넥트와 AI 풀스택, 초저전력 반도체, 에지 AI 등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데이터 전송 효율 극대화가 관건”반도체 팹리스 기업 포인투테크놀로지의 박진호 대표는 “AI 발전으로 메모리뿐 아니라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연결하는 인터커넥트 영역에서도 병목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커넥트 병목이 생기면 컴퓨팅 성능이 30%가량 떨어질 수 있다. 포인투테크놀로지는 병목을 해결하는 핵심 기술인 ‘이튜브(e-Tube)’를 개발하며 기회를 찾았다. 이튜브는 기존 구리 선보다 데이터 전송 거리가 최대 열 배 길고, 광통신 대비 전력 소비가 3분의 1로 적어 효율적이다. 데이터 전송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 이 회사는 한국 반도체업체 최초로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 대표는 자동차 경량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튜브가 활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AI 풀스택 기업 엘리스그룹의 김재원 대표는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고객의 실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했다. AI 풀스택이란 AI 구동에 필요한 하드웨어 인프라, 이를 관리하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AI 모델 서비스와 교육 등 전 과정을 통합 제공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토큰 소비량이 기하급수
한국 제조업 역량이 로봇과 반도체, 우주, 소형모듈원전(SMR) 등의 분야에서 강점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특히 산업용 로봇 분야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1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6’에서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는 “인간의 생산성을 뛰어넘는 혁신이 목표다”고 말했다. 에이로봇은 인구 구조 변화 때문에 인력난을 겪는 제조, 조선, 건설 현장에 피지컬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들어간 이 회사의 주력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는 음성 명령만으로 실시간 판단이 가능하다.엄 대표는 “휴머노이드의 강점은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와 인프라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이라며 “사람의 노동력을 완벽히 대체하는 자동화 기계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시장도 나중에 가격 인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자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가격을 4만7000달러(약 7000만원) 수준까지 낮추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최초 휴머노이드 규제샌드박스 승인을 받으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최동수 져스텍 대표는 “초정밀 모션제어 기술이 반도체 공정뿐 아니라 우주산업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져스텍은 나노미터(㎚)에서 마이크로미터(㎛) 수준의 오차 범위에서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정에서는 미세 진동과 마찰을 잡아내 수율을 높이는 데 쓰인다. 져스텍은 위성에 자세 제어용 모터를 납품했고, 달에서 쓰일 우주 로버용 모터를 개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