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의 시작을 알리는 사전투표가 5일부터 6일까지 전국 사전투표소에서 이뤄진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모두 사전투표에 참여하기로 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도 여행객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사전투표소가 설치됐다.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유세 도중 어머니를 만나 눈물을 흘렸다.이천수는 4일 오후 5시 30분께 계양을 작전서운 현대아파트 벚꽃축제에서 원 후보의 유세를 도왔다.이날 그는 "많은 분이 저에게 네가 계양과 무슨 상관이냐 말씀하신다"고 말하다 "근데 지금 이 자리에 저희 어머니가 와 있다"고 알렸다. 이천수의 모친은 지인과 함께 아들의 유세를 구경왔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천수는 지지자들 사이에 있던 어머니를 소개했다. 그는 "제가 마이크만 잡으면 상대 분들이 너무 저를 협박해서 저희 가족이 지금 너무 힘들다"면서 "하지만 저는 기죽지 않고 끝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언 도중 여러 차례 눈물을 참으며 어렵게 말을 이어갔다.그는 "이번 선거가 대통령 선거냐. 계양구를 발전 시킬 수 있는 국회의원 선거다. 계양이 발전하려면 일할 수 있는 후보를 해주셔야 한다"면서 "저한테 뭐라하고 때리셔도 끝까지 이번에 원희룡 후보랑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천수는 말을 마친 뒤 돌아서서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옆에서 함께 눈물을 흘리던 이천수의 모친도 마이크를 잡았다. 모친은 "천수가 여기서 축구를 했고, 대한민국 월드컵도 여기서 해서 계양을 잊을 수 없다. 고향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이어 "천수가 정치를 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원 후보님하고 옛날부터 인연이 있었다"면서 계양 주민들을 향해 "25년 동안 한 번도 안 믿으셨던 것을 이번 한 번만 꼭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모자는 울다가 서로를 끌어안기도 했다.한편 이천수는 지난달 유세 도중 드릴을 든 남성으로부터 "가족을 다 안다"며 협박을 받았다. 또 다른 남성에게는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각각 협박,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욱일기 전시 제한 폐지' 조례를 낸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들에 대한 엄정 조치 방침을 밝혔다.한 비대위원장은 4일 일부 자당 소속 서울시 의원들이 공공장소에서 욱일기 등 일제 상징물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한 조례 폐지를 추진하고 나선 선 데 대해 "강령에 3·1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았음을 명시한 국민의힘 입장과는 완벽하게 배치되는 행동"이라고 했다.앞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19명은 "이미 시민들에게 반제국주의 의식이 충분히 함양돼 있고 제국주의 상징물 사용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으므로 공공사용 제한물 조례로 규정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판단된다"며 해당 조례안 폐지를 발의했다. 하지만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철회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일본 제국주의 상징을 공공장소에서 사용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조례안 폐지도 당연히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해당 조례안 폐지를 발의한 시의원들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조사 후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구속 중인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가 4일 옥중 TV 연설을 통해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정치 보복으로 감옥에 갇힌 저의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광주 광산갑 선거구에 옥중 출마한 송 후보는 KBS 광주방송총국의 녹화 선거 방송 연설에서 "조국·이재명에 이어 표적 수사를 받았다"며 "저의 옥중 당선은 곧 표적·별건 수사로 대표되는 검찰 공포 정치의 종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180석 민주당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도 탄핵 못 시켰는데 광주에서 민주당을 모두 당선시킨다고 탄핵이 되겠는가"라며 "존재감 있는 정치인 부재로 변두리가 된 광주 정치를 대한민국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어 "저와 소나무당 비례대표 후보 8명을 국회로 보내주시면 1년 안에 윤석열 정권을 탄핵하겠다"고 말했다.지역 발전 공약으로는 전남-제주 간 해저터널 개발 추진과 광주 군 공항 이전, 이전 부지 개발 등을 내놓았다.송 후보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총 6억6천5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당 관계자에게 살포하는 데 관여하고, 외곽조직인 먹사연을 통해 후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천3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