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파스쿠치 "伊 청년, K푸드에 관심…'파바' 바람 불 것"
“이탈리아의 피자, 파스타처럼 K푸드도 전 세계적인 식문화로 확산할 것이다.”

SPC그룹과 사업 협력 논의차 방한한 마리오 파스쿠치 파스쿠찌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파스쿠찌 센트로서울점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 마리오 CEO는 “한국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세련되고 역동적인 국가”라며 “이탈리아 젊은이들도 한국 셀럽들이 무엇을 먹고 입는지 참고한다”고 했다.

파스쿠찌는 24일 SPC와 파리바게뜨의 이탈리아 진출을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업무협약을 맺었다. 마리오 CEO는 “파스쿠찌는 SPC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파리바게뜨가 이탈리아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PC에 대해 “품질 브랜드 등 여러 측면에서 뛰어난 역량 갖춘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허영인 SPC 회장에 대해서도 “탁월한 리더십을 갖춘 경영자”라고 했다.

파스쿠찌는 141년 전인 1883년 시작됐다. 세계 17개 국가에 7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500개가 한국에 있다. 2002년 SPC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에 진출했다.

마리오 CEO는 창업주 3세다. 100년이 넘게 가업을 이어온 비결을 묻자 그는 “파스쿠찌는 기업이기 이전에 장인정신을 담은 에스프레소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세계 1위 커피 업체이자 경쟁사인 스타벅스에 대해선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마리오 CEO는 “가장 미국적인 브랜드인 폴로 랄프로렌과 이탈리아의 브루넬로 쿠치넬리가 다른 것처럼 대중적인 커피를 표방하는 스타벅스와 달리 파스쿠찌는 장인정신이 깃든 에스프레소에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전설리 기자/사진=이솔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