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방부가 새로운 레이저 무기 '드래곤파이어(DragonFire)'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14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엑스(X·옛 트위터)에 드래곤파이어의 영상과 사진을 게재했다. 영상은 지난 1월 스코틀랜드에서 진행된 시험 발사를 촬영한 것으로 드래곤파이어가 새빨간 레이저를 빛처럼 빠른 속도로 쏴 표적을 맞히는 장면이 담겨있다.영국 국방부는 드래곤파이어가 아주 먼 거리에서 동전 크기의 물체까지 정확히 명중시킬 수 있다며, 방공체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미국 해군이 사용하는 SM-2 미사일이 기당 200만달러(약 26억4700만원)를 넘는 데 비해, 드래곤파이어의 1회 발사 비용은 13달러(약 1만7000원)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그랜트 샙스 영국 국방부 장관도 "레이저 유형의 최첨단 무기는 값비싼 탄약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부수적 피해의 위험을 낮춰줌으로써 전장에 혁명적인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이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일각에서는 드래곤파이어 같은 레이저 무기의 경우 전투에서의 성능이 입증된 적 없으며 제약도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은 보이드 콜로라도대 부설 국가안보연구소장은 "레이저 무기는 비, 안개, 연기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과열을 막기 위한 대용량의 냉각장치도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법무법인 태평양의 박종백 파트너 변호사가 14일 영국 찰스 국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 훈장(BEM)을 받았다. 박 변호사는 1992년 변호사 업무를 시작한 이래 30여 년간 한영 관계 증진과 한국 법조계의 국제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박 변호사는 1999년 영국 정부의 취브닝 장학생으로 선발돼 런던정경대에서 국제금융법을 공부한 인연으로 귀국 후 줄곧 영국 취브닝 동문회장을 맡아왔다. 동문회 활성화를 통해 한영 양국 간 우호 관계 강화에 노력했다.특히 외국법자문사법 제정위원회와 법무부 상법 개정위원회에서 활약하며 외국 로펌의 국내 진출을 허용하는 등 한국 법률시장 개방을 주도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협회 후원으로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관련 규범 정립에도 기여했다.금융위원회, 국회 등에 자문을 제공하고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 인도상공회의소 이사 등을 역임하며 금융과 경제 분야 국제 교류에도 힘써왔다. 현재 태평양 로펌 내 블록체인·암호자산 팀을 이끌고 있으며, 지난해 관련 저서 '크립토 사피엔스와 변화하는 세상의 질서'을 출간하기도 했다.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훈장 전달식에서 "박 변호사는 수년간 한영 관계 증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셨다"며 "법률,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분야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수 있도록 기여해 주신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치하했다.훈장을 받은 박 변호사는 "영국과 한국이 미래 산업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서울 강남구의 한 클럽 앞에서 유명 변호사가 직원의 무릎을 꿇리고 욕설을 내뱉는 등 '갑질' 행각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JTBC '사건반장'은 서울 강남 신사역 인근 대로변 한복판에서 한 남성이 무릎을 꿇고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남성은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10분간 무릎을 꿇고 앞에 누군가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었다. 사과를 요구한 남성은 방송에도 출연한 이력이 있는 유명 변호사 A씨로 알려졌다. 그는 현직 프로농구 선수 B씨 등과 함께 지난 7일 클럽을 방문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A씨와 부딪힌 직원이 휴대폰에 '밀지 마세요'라고 적어 A씨에게 보여주자, 이에 불만을 품은 A씨가 직원을 밖으로 불러냈다. 이어 A씨는 직원에게 무릎을 꿇으라며 화를 냈고, 직원이 무릎을 꿇은 뒤에도 "이 직원 잘라라", "기분 나빠서 이런 데 오겠냐"며 언성을 높이고 욕설을 내뱉었다.A씨는 사건반장 측에 "순간 화가 나 무릎을 꿇으라고 한 것은 맞으나 이후 직원을 잘 타일렀고 상황이 마무리됐다"며 "오히려 직원이 쫓아오면서 한 번 더 무릎을 꿇겠다고 해서 말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직원과는 화해했고 지금은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동행했던 농구 선수 B씨에 대해 "오히려 '빨리 가자'면서 저를 계속 말렸다. 클럽도 제가 오라고 해서 온 것이고 술도 마시지 않았다"고 전했다. B씨의 소속 팀은 이와 관련 "해당 사건은 소속 선수 때문에 불거진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재활 중인 선수가 클럽에 간 것은 주의를 줘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