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권지안(가수 활동 이름 ‘솔비’)이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박신영 특파원
화가 권지안(가수 활동 이름 ‘솔비’)이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박신영 특파원
“허밍(콧노래)은 가사로 감정을 다 표현할 수 없을 때 나오게 되는데, 전 그걸 음악 낙서라고 불러요. 이번 작품엔 허밍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화가 겸 가수 권지안(가수 활동 이름 ‘솔비’)은 3월 1일까지 미국 뉴욕 소호 파크 웨스트 갤러리에서 열리는 ‘소호스 갓 서울(SoHo’s Got Seoul)’ 전시에 참여한다. ‘허밍’을 주제로 한 연작 5점을 선보인다. 전시를 앞두고 만난 권지안은 “2021년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기 위해 허밍 시리즈를 시작했다”며 “이번 전시회에선 사랑, 알프스산 레만 호수 등을 표현한 작품들을 걸었다”고 했다. 그는 인상 깊게 본 풍경 위에 리듬감 있는 선을 그려 넣는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맨손으로 아크릴 물감을 덧바르는 기법을 사용했다.

이번 전시회엔 그룹 신화 멤버인 이민우, 배우 고준, 영화감독 심형준, 설치미술가 최재용 등 대중문화예술인이 다수 참여한다. 예술 그룹 ‘고고 살롱’의 멤버들로 전시 작품은 총 30여 점이다. 이민우는 어린 시절 가난으로 눈물 흘리는 엄마의 모습과 그런 엄마를 안아주는 자신을 담은 그림을 선보인다. 그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힘든 시절을 지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기획한 김승민 큐레이터의 아이디어로 각 아티스트의 감성과 닿아 있는 대가들의 작품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도 재미를 더한다. 툴루즈 로트레크, 르누아르, 파블로 피카소, 호안 미로, 알브레히트 뒤러 등이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