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내려간 대관령에서는 웃옷을 벗고 알몸으로 추위에 맞서며 달리는 '2024 평창 대관령 알몸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회에는 남녀 600여명이 참여했다. 5㎞와 10㎞ 코스의 이번 대회에서 남자는 상의를 탈의해야 하고, 여자는 민소매나 반소매 티를 반드시 입어야 했다.
며칠 전 내린 폭설이 계속된 추위에 그대로 남아 있어 코스 주변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있는 모습이 연출됐다.
출발하기 전 참가자 중 일부는 비닐로 몸을 감싸고 추위를 견뎠다. 하지만 대부분의 마라토너는 주변을 달리며 추위에 맞서고자 몸을 충분히 예열하느라 바빴다.
오전 11시에는 출발을 알리는 총성이 울렸고, 큰 함성과 함께 참가자들이 대관령 일원을 향해 일제히 뛰어나갔다.
이날 참가자들은 간간이 칼바람이 부는 대관령의 명물인 눈 쌓인 황태덕장 주변 도로를 계속해서 달렸다.
대회의 최고령 참가자는 87세로 알려졌다. 아울러 부부 등이 참여하는 10㎞ 커플런(커플 달리기)에는 32쌍이 레이스를 펼쳤다.
70대 후반의 노부부는 연합뉴스에 "좀 춥긴 하지만 신나는 음악을 틀어 놓고 부부가 함께 재미있고 즐겁게 달리겠다"며 "벌써 이번 대회에만 6∼7번이나 단골로 참여했으니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