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북극한파’가 한반도를 덮치며 전국적인 강추위가 예상된다. 특히 전날보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출근길 대비에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 산지에는 폭설이 내려 동계 청소년올림픽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21일 기상청은 22일 아침 최저 기온을 영하 10도에서 영상 1도로 예보했다. 낮 최고 기온은 영하 8도에서 영상 3도다. 추위는 23일 절정에 달한 뒤 조금씩 풀리겠지만 당분간 평년 기온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를 기준으로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2도 이하로 이어지거나 전날보다 10도 넘게 기온이 내려 3도 이하의 기온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22일부터 23일까지 북서쪽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전국 기온이 급강하할 전망이다. 23일에는 최저 기온이 영하 18도에서 영하 4도를 보이며 전국이 영하권 추위에 머문다. 기상청은 “한파 기간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노약자, 어린이 등의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서울시는 이날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24시간 비상 대응체계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도내 27개 시·군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주말 동안 강원 산지에 내린 폭설로 최근 개막한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강원 2024)’도 대회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8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강릉 왕산에는 44㎝의 눈이 쌓였다.

경기 일정도 줄줄이 취소됐다. 이날 낮 12시로 잡혔던 알파인스키 남자 슈퍼대회전은 오후 1시30분으로 미뤄졌다. 폭설로 일부 경기에는 관람객의 ‘노쇼’도 발생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