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세종 오종한 대표 "AI 분쟁 분야 선도할 것"
오종한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사진)가 연임됐다. 세종은 지난 17일 경영진 선출을 위한 파트너회의를 열어 오 대표를 경영 전담 대표변호사로 재선출하기로 합의했다. 임기는 2027년 3월까지. 3월 열리는 파트너회의에서 오 대표 연임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오 대표는 올해 해외 규제와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분쟁에서 선두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해외 규제, 경제 제재 관련 자문이 증가하면서 해외규제팀을 신설했다”며 “AI 규제 관련 글로벌 동향을 발 빠르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89년 세종에 입사한 후 35년째 자리를 지킨 ‘정통 세종맨’이다. 1986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예일대 로스쿨 객원 연구원을 거쳐 워싱턴대 로스쿨에서 법학석사(LLM)를 취득했다.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도 보유했다. 서울상공회의소 상임위원을 맡고 있다.

오 대표는 2021년 4월 취임 후 인재 영입과 매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전략을 밀어붙였다. 중대재해대응센터, 생성형 AI 태스크포스 등 전문 조직을 선제 신설하며 여러 분야 변호사를 공격적으로 영입했다. 그 덕분에 지난해 김앤장과 광장에 이어 세 번째로 변호사를 많이 보유한 로펌으로 성장했다. 외연 확장에 힘입어 2020년 2285억원이던 매출은 2022년 3032억원(해외법인 포함)으로 처음 3000억원을 넘어섰다.

세종은 3년마다 의결권을 가진 지분 파트너 변호사들이 모여 경영진 5명을 선출한다. 세종은 오 대표변호사를 비롯해 이경돈(18기) 김대식(28기) 기영석(30기) 이창훈(33기) 변호사를 경영위원으로 선출했다. 기 변호사는 처음 경영위원에 올랐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