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 협약식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UCSD)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권순용 UNIST(울산과학기술원) 산학협력단장, 김두겸 울산시장, 하비에 고메즈 샌디에이고시 글로벌 본부장, 엘리자베스 시몬스 UCSD 수석부총장. /울산시 제공
바이오산업 협약식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UCSD)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권순용 UNIST(울산과학기술원) 산학협력단장, 김두겸 울산시장, 하비에 고메즈 샌디에이고시 글로벌 본부장, 엘리자베스 시몬스 UCSD 수석부총장.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글로벌 바이오 중심도시로 꼽히는 미국 샌디에이고시와 바이오 분야 산업협력을 본격화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UCSD)에서 샌디에이고시, UNIST(울산과학기술원), UCSD와 ‘바이오산업 육성협력 기반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은 바이오산업을 육성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디지털 헬스 기술과 국내 바이오 창업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샌디에이고시는 캘리포니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생명과학, 항공우주, 반도체 등 첨단과학 분야가 발달했다.

바이오 기업은 1000여 곳으로 73만여 명이 근무한다. 2020년 기준 270억달러의 경제효과를 창출한다. 보스턴,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미국 3대 바이오 클러스터로 꼽힌다.

UCSD는 바이오, 생명공학 분야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캘리포니아대 소속 연구 중심 주립 종합대학이다. 노벨상 수상자를 27명이나 배출하는 등 샌디에이고가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부터 UNIST와 UCSD가 공동 추진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글로벌 지원 사업’을 통해 울산지역 기업 3개사가 미국에 진출해 사업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세계 최초로 갑상샘 안병증 모니터링 솔루션을 개발한 UNIST 스타트업 타이로스코프(대표 박재민)가 미국 벤처캐피털에서 1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심사를 받고 있다. 에스비솔루션은 항저우 기업과 연 20만 대 가계약을 맺어 아시아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김두겸 시장은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샌디에이고시와 바이오 분야 산업 교류 확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협력 사업이 추진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